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금강 보행교’, 2020년 개통 가능한가…입지 '또 연기'
상태바
‘금강 보행교’, 2020년 개통 가능한가…입지 '또 연기'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07.04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복청, "첨예한 이해관계 감안 보다 신중한 결정 고려 중"
중앙공원, 박물관단지 등 주변 개발 영향…8월말까지 발표

 

2020년 개통을 예고한 세종시 '금강 보행교'의 입지가 전면 재검토에 돌입했다. 당초 6월초 위치를 결정키로 한 계획이 현재 두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또 다시 미뤄진 것.


4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행복청, LH, 세종시, 보행교 자문위원 등 모두 16명으로 구성된 교량특화자문위원회가 지난 5월까지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입지를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3생활권 입주자와 상가 업주 등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위치 선정도 미뤄지고 있다. 교량의 진입부를 어디 곳으로 정하느냐에 따라 내집과 상가 등 부동산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때문. 정보공개청구부터 물밑 로비전, 전화를 통한 의견 개진 등 물밀듯이 쏟아지는 민원이 이 같은 지연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게 행복청 등의 설명이다.


건설사와 상가 건물주 입장에선 ‘허위 분양’ 논란을 피하기 위해 조속한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모양새다. 자칫 교량 위치를 잘못 표기한 채 분양할 경우 입주(예정)자들에게 곤혹스런 입장에 놓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행복청 공무원 등 자문위원들이 최종 결정에 앞서 더욱 부담이 되는 이유다. 2020년 보행교 개통 시기와 맞물려 돌아가는 각종 개발 요인도 더욱 치밀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란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국세청과 국민안전처 사이를 통하는 도시상징 광장(차없는 도로)의 진입부 주차계획, 중심상업지를 품고 있는 2-4생활권(나성동) 주상복합필지(10필지)에 대한 교통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야한다는 게 행복청과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현재 뜨거운 감자인 중앙공원 2단계 개발계획안의 변경 여부, 2024년 완전 개관하는 국립박물관단지 주변의 교통시스템 정비 등도 보행교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호수공원, 국립세종도서관, 중앙녹지공간을 잇는 녹지벨트가 미래에 상상을 초월하는 교통수요를 유발할 것이란 예측도 고려 요인이다. 자동차 통행을 통제하고 신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등의 마스터플랜도 필요하다는 것. 


행복청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8월 말까지 교량 위치 결정을 매듭짓겠다는 입장이다. 이달 중순까지 각종 계획들을 재점검하고 전문가 자문을 받아 보다 합리적인 결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위치 선정이 당장 시급한 현안은 아니나, 그럼에도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정책 결정을 내릴 계획이었다”면서 “전문가들은 그러나 좀 더 시간을 두고 최적안을 도출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시민들의 양해를 당부했다. 


한편, 금강 보행교는 행복도시 강남지역인 3생활권과 강북지역인 중앙공원·국립수목원 등을 최단 거리로 잇는 보행자 전용 교량으로 길이 800m, 폭 20m 규모로 지어진다. 준공은 오는 2019년, 개통은 이듬해인 2020년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