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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대작 진위' 논란과 태권브이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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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대작 진위' 논란과 태권브이 '스토리텔링'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06.30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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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의 이슈토론] ‘캐릭터 문화의 힘’ 주제
김시찬

 


가수이자 작가인 조영남의 작품 진위 논란은 사실일까, 거짓일까.


조각과 산업디자인 분야 전문가인 김시찬 서영대 교수와 전시문화기획 달인 이지안 교수가 이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두 명의 전문가는 29일 오전 10시 어진동 세종포스트빌딩 5층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 출연해 조영남의 대작 논란의 진위, 캐릭터가 주도하는 문화 사회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먼저 김 교수는 최근 조영남의 대작 논란과 관련해 작가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 입장에서는 이렇게 정리를 하고 싶다며 운을 뗐다. 그는 "조영남씨가 작품의 디테일한 완성을 위해 다른 작가에게 일부 작업을 의뢰했다면 협업이다"라며 "하나부터 열까지 대작하고 사인만 했을 때만이 대작”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그러면서 언론 등에서 문제 제기를 하는 전반적인 시각과 판단이 잘못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작품의 완성에 있어 대작과 협업, 조력이라는 개념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업과 조력은 같은 공간에서 서로 교감하며 작품을 만들어갈 때를 의미하는 만큼 대작과 차원이 다르다”라고 했다.


대작은 말 그대로 조영남이 작품에 대해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을 때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의 경우도 참고할 만한 사례로 들었다. 앤디 워홀은 아이디어만 제공하고 작품은 수많은 공장 직원들이 제조했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 대작 논란이 일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신 박사는 “조영남에 대한 마녀사냥식 공격도 있는 것 같다”면서 “검찰의 잣대가 얼마나 공정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결과를 기다려 봐야할 것”이라며 이날 조영남 대작 논란과 관련한 대화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 교수와 이 교수는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로봇태권브이와 뽀로로 등 캐릭터가 주도하는 문화 사회의 현주소와 미래 전망 등이 폭넓게 다뤄졌다.


두 교수는 캐릭터 하나하나에 DNA가 숨겨져 있다는 시각을 던지면서 미리 준비한 작품 동영상과 캐릭터 만화 등을 곁들여가며 캐릭터 문화계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작가들의 장점은 디테일하고 집요한 성향에서 찾을 수 있으며, 그런 근성이 바탕이 되어 탄생한 것이 로봇태권브이라 할 수 있다”며 “어린 시절 많은 이들이 국회의사당의 뚜껑이 열리면 레이저가 한강을 향해 쏘고 그 자리에서 태권브이가 출동하는 상상을 했을 것이다. 캐릭터는 그래서 하나의 문화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토종 대표 캐릭터가 있다는 것 자체가 위안이 된다”며 “캐릭터 문화의 핵심은 단연 스토리텔링이다”라고 말했다. 


캐릭터 문화의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이 교수는 “캐릭터는 기업의 이미지를 아주 친근하게 해주는 효과를 준다”며 “기업과 캐릭터 작가의 만남은 상호간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찬 교수는 “유명 가수와 연예인들은 국민의 사랑을 먹고 크는데, 이는 작가들도 마찬가지”라며 “기업과 협업하며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문화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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