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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태권도협회, 선수 지원예산 부정 사용 의혹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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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태권도협회, 선수 지원예산 부정 사용 의혹 난무
  • 이희택·한지혜 기자
  • 승인 2016.11.25 09:39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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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서 "협회가 시체육회와 교육청 지원 예산 전용 의심" 제기
협회, 24일 오전 체육회-생체협 양 단체간 통합 회장 선거 예고

세종시태권도협회 통합회장 선거가 과열 혼탁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에게 지원하는 각종 예산을 협회가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번 통합 회장 선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2012년 7월 옛 연기군에서 광역단체인 세종특별자치시로 새롭게 출범한데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가 통합되면서 이후 열리는 세종시 양 단체 간 첫 통합 회장 선거다. 세종시 출범 후 첫 통합회장이라는 점에서 양 단체는 물론 태권도인 내부 간에도 부쩍 예민한 모습이다. 


현재 통합 회장 선거는 체육회 소속 서성석 전 세종시태권도협회 회장과 생체협 소속 박진만 전 세종시태권도연합회 회장 간 ‘2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서 후보는 연동면체육회 전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현 충남장애인태권도협회장 등을 맡고 있다. 생체협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 후보는 건축사 출신이며 세종시태권도협회 창립준비위원을 역임했다.


하지만 조용히 치러지는 다른 종목별 단체들의 통합 논의와 달리 세종시태권도협회 내부에선 비방과 흠집내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승품 심사의 부정 재심사설부터 소년체전 및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 지원 예산의 전용 혹은 유용설, 통합회장 선출권한을 갖는 선거인단 매수설 등 각종 의혹들이 난무하고 있다.   



태권도협회, 각종 ‘편법·부정’ 의혹 설 잇따라


지역 태권도 지도자들 사이에선 “현 태권도협회가 자기편 선거인단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상장을 남발해 수상 실적을 제공한 뒤 선거인단에 끼워 넣기를 하거나 당선 후 임원 자리를 대가로 표를 매수하는 등 부정이 잇따르고 있다”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소년·전국체전 등 전국대회 출전에 따른 각종 지원 예산 전용 문제도 뒤늦게 불거지고 있다.


지도자들은 “태권도협회가 지난달 말 나흘간(5월 28~31일) 강원도 강릉과 태백 일원에서 열린 소년체전 때 그에 앞서 지원받은 개인 격려금 5만원을 코치 선생님들이 걷어 협회에 전달해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대표 선수 31명에게 시체육회가 개인 통장으로 각각 5만원씩 155만원을 지급했고, 이중 일부를 코치들이 걷어 협회 측에 전달해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태권도협회 측이 이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이달 15일 지도자들을 불러 이 돈의 사용에 대한 사용확인서를 받았다”며 “앞서 돈을 걷는 목적 등에 대한 논의조차 없다가 물의를 빚을 것으로 예상되자 코치들을 불러 사인을 받은 건 순수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작년 전국체전 당시 그에 앞서 시체육회로부터 개인 훈련비 명목으로 시 대표선수 10여명에게 개별 지급한 100만원 중 60만원씩 일부 지도자들이 걷어 협회 측에 전달해 썼다”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수 10여명에게서 600여만 원을 걷은 뒤 협회 측이 이를 썼다는 것이다. 


이들은 "협회가 전국체전을 앞두고 선수 개인에 지급된 훈련비 100여만 원 중 60여만 원씩 600여만 원 안팎을 세종시 출범 후 수년째 매년 걷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수년 간 수천여 만원을 걷어 썼다는 얘기다. 


이들 개인 격려비와 훈련비 두 경비는 모두 세종시체육회가 개인 경비 항목으로 각 선수들 개인 통장으로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다 올해 소년체전을 앞두고 시교육청이 태권도 선수들의 특별훈련비 명목으로 선수들이 소속된 해당 학교에 1600여만 원의 예산을 지급했으나, 태권도협회 측이 이 예산의 일부를 가져다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권도협회 “흠집내려는 의도…전혀 사실 무근”


태권도협회 측은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모두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시체육회로부터 올해 소년체전 때 지급받은 개인 격려비 5만원(총 31명) 중 일부 금액과 작년 전국체전 때 선수 개인에 각각 지급한 100여만 원 중 60여만 원(총 10여명)을 해당 코치들이 걷어 선수단 훈련비, 식사비, 숙식비 등 공통 경비로 사용한 건 맞다”면서도 “협회 측이 선수단을 관리할 예산 자체가 없기 때문에 훈련비로 지급받는 돈의 일부를 다시 걷어 선수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일 뿐, 이를 유용하거나 엉뚱한 곳에 쓴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제가 돈을 걷어 운영비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코치들이 스스로 지원받은 돈의 일부를 걷은 건 사실”이라며 “걷은 돈은 대부분 타지로 이동하기 위한 버스 대여 교통비, 식사비 등 선수들을 위해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각종 의혹들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다가오는 통합 회장 선거를 앞두고 의혹을 제기해 상대편을 흠집 내려는 의도 아니냐”라고 말했다.


협회 측은 시교육청이 학교에 지원하는 예산(특별훈련비)에 대해서는 "(협회는) 알지도 못하는 내용"이라며 반박했다.


“가맹단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하나”시체육회·시교육청 '못 나서나, 안 나서나'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지원한 1600여만 원 중 일부를 협회가 사용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소년체전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재 사후 정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사실 확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체육회는 개인 격려비와 훈련비 일부를 협회가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협회 몇몇 관계자들이 선수들 개인에 지급한 예산을 개인적으로 썼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다만 일부 종목별 단체들은 예산이 넉넉지 못하기 때문에 선수 개인에 지급하는 격려비나 훈련비 중 일부를 단체(협회) 측이 걷어 공통 경비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세종시태권도협회가 불편·부당하게 협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다른 일각에선 “세종시가 옛 연기군 시절과 달리 행복도시 건설과 함께 태권도 인구가 급증하고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협회 내부의 알력과 갈등이 선거를 앞두고 일시에 분출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세종시태권도협회는 오는 24일 오전 시체육회 1층 회의실에서 통합 회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양 단체 이사 각 20명씩 40명, 지역에 등록돼 있는 도장 지도자(관장) 49명 등 총 89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서 투표를 실시해 유효투표 중 최다득표자가 회장으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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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무야 2016-06-24 13:55:10
잘 알아보고 글 작성한거 맞고, 얼마나 힘들게 협회를 위해서 뛰어가지고 선수 지원예산 막 가져다 쓴거잖아 ㅋㅋㅋㅋ 열심히 뛴거랑 지원예산 함부로 쓴거랑 뭔상관이야 진짜 태권도 관장들 공부좀 하고 살자

구름나그네 2016-06-20 21:39:10
어느곳이나 자기능력과 리더쉽도 없는 주제도 못되는 인간들이 권력에 눈이멀어 제살깍아먹는줄
모르고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사람들이 있군요?
생활체육과 태권도협회와의 통폐합을 앞두고 한자리 차지하려고 자기들이 사랑하는 태권도에
먹칠하고 험담하고 같은 체육인을 모함하고 협회를 모함하고 과연 그렇게 한다고 그사람들이
원하는 데로 될까요? 궁굼합니다. 왜 자신들이 쏜화살이 언젠가는 돌아올거란걸 모르고 사는지...

태권인 2016-06-20 10:02:18
협회가 선수단을 관리할 예산이 없다고만 할것이 아닐것입니다.
어떻게 지원금으로만 협회를 운영합니까?
협회가 자체 수입에산을 발굴해서 이렇때 사용해야되지 않을까요.
전국단위 대회에 참가시 어린얘들의 지원금을 걷어서 교통비로 사용할게 아니라 양 단체에 회장님 및 이사진을 능력있는 분들을 모셔서 교통비등을 협회에서 지원 받으셔야되지 않으까합니다.
모든것을 지원금으로 운영하려면 협회가 존재할 이유가 있나요.
이 기사를 보면서 협회가 참 무능하다고 밖에 없네요

부모맘 2016-06-20 09:39:07
기사를 보고 어떤관장님인지 댓글을 보니 어떤 기사인지 느낌이 확 오네요... 관장님이 다른 관자님들을 욕하고 있네... 협회편? 들고? 협회 임원인 관장님? 이런일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학생들 돈을 걷었다? 어처구니 없네요... 그글에 이편저편 드는 댓글까지... 고생을 하면 부정을 통해 댓가를 바란다? 이상하네요... 우리아이가 다니는 도장 관장님이 아니었으면..하지만 왠지 느낌이...쩝... 열심히 운동만 시켜주기를 바라고 깨끗한 협회만들기 노력해주셨으면 하는 바램

누런비누 2016-06-20 09:32:51
불법을 저지 른 건 맞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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