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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대전의 적인가 아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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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대전의 적인가 아군인가'
  • 김수연 인턴기자
  • 승인 2016.09.19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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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의 이슈토론 |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광역도시 형성


충청권에서 가장 큰 도시인 대전.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대전시의 인구는 작년 처음 감소했다. 대전과 인접한 세종시 때문이다. 한쪽에선 세종시를 ‘인구 블랙홀’로 부르고 다른 한쪽에선 충청권 광역도시 형성을 위한 기회라고 한다.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또 준비할 것은 무엇일까?


지난 9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포스트빌딩 5층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번 주 <신천식의 이슈토론>은 ‘광역도시권으로 비상하는 충청’을 주제로 마련됐다. 충남대 정용길 교수와 도시전문가 김흥태 박사가 출연했다.


‘세종시 빨대효과’는 과민 반응


광역도시란 “도시가 발달하고 규모가 커지면서 주변의 큰 도시가 같이 발전하는 일종의 경제 공동체”다. 충남대 정용길 교수의 정의다. 김흥태 박사는 “중심도시와 주변도시가 기능적으로 네트워킹 해 수평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대전시가 중핵역할을 도맡기보다 대전과 세종이 대등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서로 기능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전인구의 세종 유출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세종이 성장해야 대전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성장 초반 대전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얘기. 그러면서 “경쟁모드는 자원의 낭비가 될 수 있다.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빨대효과’에 대해서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 교수는 “세종시 인구는 12만 정도이고, 이중 1/3이 대전에서 유출됐다. 이는 대전 인구의 3~4%로, 대전의 위기로 보기에는 과민반응”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세종시 2-2구역이 입주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대전뿐만 아니라 주변 중소도시에서도 인구유출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도시 하나하나가 아닌 광역으로 본다면 이건 타지로의 이동이 아니라 내부이동”이라고 했다.


충청권 광역도시 어떻게?


정 교수와 김 박사는 충청권 광역도시의 전제 조건은 공동체 의식이고 장애물은 지역이기주의라는 데 공감했다.


정 교수는 “상생 협력이라는 기본 정신에 충실하지 못하고 지역이기주의가 팽배하다”며 “시도를 달리하면 ‘다른 지역’이라는 배타적인 생각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청권 광역도시를 위해서는 공동체의식을 갖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정 교수는 “대전역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BRT(간선급행버스)뿐만 아니라, 대전지하철 1호선이 세종까지 연결되면 생활공동체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했다. “중앙정부, 세종시, 대전시가 1/3씩 부담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문화를 강조한 김 박사는 “각자의 문화적 요소를 합친 상위개념이 있으면 더욱 ‘하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며 “광역도시 시민들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지역의 스포츠 구단을 만들어 경제적 논리나 강압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즐거운 경험을 하다보면 (시민의) 정체성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광역도시화를 위한 선거제도 개편 주장도 제기됐다.


정 교수는 “소선거구제를 시행하면서 국회의원이 지역과 더욱 긴밀해졌고 (타 지역에) 배타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며 “지방의원을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



*김수연 인턴기자는 2016학년도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비전체험실습의 일환으로 세종포스트의 자매지인 디트뉴스24에서 인턴십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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