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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하나 없는 곳에 의료폐기물 집하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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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하나 없는 곳에 의료폐기물 집하장이라니..."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6.06.08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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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금남면 국곡리 주민, 의료폐기물 집하장 반대 집회


폐기물 수집·운반업체가 세종시 금남면 국곡리에 의료폐기물 집하장 건설을 추진하려고 하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 국곡리 주민 50여명은 세종시청 앞에서 의료폐기물 집하장 건설 항의 집회를 가졌다.

 

의료폐기물은 병·의원, 보건소, 의료관계 연구소와 교육기관 등에서 배출하는 폐기물을 말한다. 거즈나 주사기, 폐약품과 같은 일반폐기물 외에도 혈액, 체액, 조직과 장기 등의 병리계 폐기물을 포함한다. 따라서 배출과 수거, 집하 단계에서  관리 감독자의 안전하고 각별한 처리가 요구되는 시설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폐기물 집하장은 소각이나 재처리 과정 전 일시 보관하는 장소로, 기간은 대략 2~5일 정도다.


이 의료폐기물 집하장 건설을 추진하는 업체는 대전에 소재한 회사로, 지난달 세종시청 도시과에 허가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죽암사 도광 스님은  “아무리 밀봉보관 할지라도 뿜어 나오는 냄새나 흘러나오는 것들을 100% 막을 순 없을 것”이라며 “계룡산의 청정한 물이 금강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혹시 문제가 일어난다면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주민 A씨(여)도 "변변한 종합병원 하나 없는 지역에서 의료 폐기물 시설이 먼저 들어오는게 맞는 건지 의문"이라며 “한쪽에선 용수천 정비사업을, 또 한쪽에서는 의료폐기물 집하장을 짓는다고 하니 각 부서끼리도 서로 상반되는 어이없는 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현재 용수천과 의료폐기물 집하장 필지는 일부 중첩될 만큼 인접한 상태. 하천이 가까워 그 위험이 더 크다는 게 주민들의 반대 이유다.

 

주민들은 또 이곳에 32사단 군부대가 위치해 있는 것도 반대 이유로 들었다. 이들은 “폐기물 집하시설 설치는 국군 장병들은 물론 전국에서 모여 드는 면회객들을 위협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면서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이 발생하면 마을이 초토화 될 것”이라고 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전국을 휩쓸었던 메르스 사태를 고려해 감염과 전염병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강력한 전염병이 발생했을 경우 의료폐기물이 모이는 국곡리가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이달 중 도시계획위원회 열어 입지, 환경,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심의할 예정"이라며 "부결이 될 수도, 통과 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딱히 잘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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