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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면역항체는 자존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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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면역항체는 자존감이다
  • 박경은
  • 승인 2016.08.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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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부모가 보기에 내향적이고 말이 별로 없는 소극적인 자녀라며 걱정된 얼굴로 상담을 시작한다. ‘저희 아이가 자존감이 없다고 해요.’, ‘갑자기 자존감이 상실된 것 같은데, 자존감을 찾을 수 있을까요.’ 상담 중 빠지지 않는 내용들이다.


성격이 형성되는 중요시기에 가정환경이 극히 불우하거나 불안장애가 있지 않는 한 자존감을 쉽게 상실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 시간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을 경우에는 자존감이 낮게 형성되기도 한다.


사람관계에서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내면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 기질과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횟수가 빈번해질수록 무기력해지거나 우울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무기력 상태가 지속될수록 자존감을 상실하게 되고 자신을 자책하게 되거나 환경 탓을 하게 된다.


이를 자존감 상실로 볼 수 있지만 빈번한 상처를 받게 되면 대부분 무기력에 빠지게 된다고 봐도 된다. 내면의 힘을 키우고, 자신을 알아차리는데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그 시기를 잘 이겨내는 사람들은 거짓말처럼 무기력 상태를 벗어나는 경우도 많다. 때론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좋은 상담사와 만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존감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자존감을 말할 때 ‘사랑’이라는 키워드는 빠질 수 없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사랑을 갈구한다. 사람은 사랑해야만 살 수 있는 존재다. 사랑이 바탕이 되면 자존감은 올라간다. 생김새, 재산, 능력과는 별개다. 조건이 사랑의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 존재 그 자체가 사랑이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마음을 주는 만큼 상대방도 나에게 똑같이 베풀고 마음을 준다고 할 수 있을까.


답은 스스로에게 있다. 자기 선택의 몫이란 얘기다. 사랑의 크기는 결국 스스로 정하기 나름이다. 준만큼 오지 않는 것은 다반사다. 그럴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관계의 어려움에 처한 경우도 많다.


흔히 자신감이나 자존심을 자존감으로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감은 자신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고 그것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즉 많은 지식을 바탕으로 형성이 된 것이 바로 자신감이다.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생기기도 한다. 물론 자신감을 갖기 위해 노력이 필요할 때도 있다. 자신이 아는 지식의 범주에서 스스로 지키려는 마음이다.


자존심은 타인이 인정해 주는 마음이다.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자격지심, 열등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자신 안에서의 스스로 만족보다는 보여지는 모습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과 존경을 받을 때 으쓱해지는 마음인 것이다.


자신감이나 자존심과는 별개인 자존감은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자존감은 어느 장소나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자신만의 힘이다.


자존감이 낮다면 환경과 다른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자신을 통제하는 힘이 약해 주변에 휘말리기도 한다. 우리가 내면의 힘을 길러야 하는 이유다. 자신을 믿고 스스로 귀하고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환경과 사람에 영향을 받는 사람이 아닌, 영향을 주는 사람이 바로 ‘나’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이미 걸음마를 떼면서 사랑과 칭찬을 받았다.’


내 생애 최고의 놀라움을 경험한 그때를 기억하자. 그만큼 자존감은 내 안의 모든 면역항체라고 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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