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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美침』, 그림 같은 화가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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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美침』, 그림 같은 화가들의 '삶'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6.05.31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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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미영, 1인칭 자서전적 비평 '시도'

그림에 미치고, 자신의 인생에 미쳤던 불꽃같은 열 명의 화가들. 그들의 삶을 1인칭 자서전적인 관점으로 담은 미술에세이 『美침』(김미영 지음)이 지난 23일 도서출판 이채에서 출간됐다.

 

책의 제목 ‘美침’은 다분히 중의적이다. ‘미치다’라는 단어를 통해 저자 김미영은 '美에 미친, 美에 도달한, 그리하여 美에 영향을 끼침'에 주목하고 있다.

 

고흐, 이중섭, 알폰스 무하 등 10개의 ‘삶’ 담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빈센트 반 고흐와 이중섭 작가를 비롯, 총 10명의 화가들의 삶을 담았다.

 

상처 입은 영혼을 치유하기 위해 그림을 시작, 세상과 타자에게 위로를 보내고자 한 빈센트 반 고흐와 불의의 사고로 몸은 부서졌으나 정신의 자유를 잃지 않았던 프리다 칼로, 시대의 아픔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이중섭.

 

이어 작품 행위를 하나의 놀이로 즐겼던 백남준, 민족의 역사를 그려야 한다는 사명을 완수한 알폰스 무하파계조차도 구도의 길이었던 중광까지. 마치 그림같았던 화가들의 삶이 담겨있다.


1인칭 자서전적 비평 시도, 저자 김미영은?

 

김미영 작가는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독일 부퍼탈 베르기쉐 대학교에서 문예학과 미술, 교육학을 수학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삶의 문학』을 통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1988년 단편 「등 뒤에서」로 가톨릭신문 소설 공모에 당선됐다. 이후에는 독일에서 소설 『Sterblichkeit(소멸)』와 「등 뒤에서」를 독일어로 번역한 『Hinter dem Rcken』을 출간한 바 있다. 현재는 세명대학교 교양과정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 작가는 이번 책에서 독특한 비평 방식을 보여줬다. 총 10명의 미술가들에 대한 1인칭 자서전적 비평을 시도한 것.

 

저자는 말한다. “독자들은 책장을 넘기면서 이들의 작품세계와 더불어 이들이 평생 감내해야 했던 고독과 열정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책은 곧 에세이처럼 읽는 미술비평이자 미술비평처럼 읽는 에세이인 셈이다. 


'별'이 된 예술가들의 삶, 한 권의 책으로 느끼다


이은봉(시인, 광주대학교 교수)은 이 책의 추천사에서 “지나간 시대의 훌륭한 예술가들은 모두 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둡고 힘든 시기일수록 낱낱의 사람들은 예의 별빛에 의지해 밤하늘의 어두운 길을 건강하게 걸어갈 수 있는 힘과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저자가 그랬듯이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화가들이 평생 감내해야 했던 고독과 열정을 한 권의 책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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