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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회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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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회의 도시"
  • 안성원
  • 승인 2016.04.22 17: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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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주명현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9급으로 시작해 고위직 오른 ‘입지전적’ 인물


지난달 25일 충남대 사무국장에서 세종시교육청으로 부임한 주명현(54·사진) 부교육감.


주 부교육감 부임 당시, 전국적으로 시·도교육청의 부교육감들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 곧바로 정부 차원의 징계성 인사 단행 아니냐는 곱잖은 시각이 많았다. 세종을 비롯해 중앙정부의 인사 대상에 올랐던 대부분의 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편성으로 교육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던 차였기 때문.


하지만 최교진 교육감은 자신의 SNS에 “(주 부교육감은) 학교 행정실 직원으로 시작해서 교육지원청, 여러 국립대학, 청와대, 교육부 등을 거쳐 고위공무원까지 이른 입지전적인 분”이라고 주 부교육감을 평가하면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부임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지만 최 교육감의 기대는 주 부교육감을 바라보는 직원들의 시선의 변화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주 부교육감은 시·도교육청 (직원)대항 축구대회에 세종교육청을 대표하는 현역 선수로 출전할 만큼 우수한 체력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구석구석 발로 살피는 업무스타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 주 부교육감은 본지와 인터뷰 때 곤란한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실무자 못잖은 업무파악능력을 보였다.


그는 가장 시급한 교육현안으로 ‘학교과밀’ 문제를 꼽으면서 “교육부와의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해 해법을 찾겠다”고 했다. 특히 “세종시는 ‘시작하는’ 도시여서 모든 업무에 어려움이 따르나, 무엇이든 실행할 수 있는 기회의 도시이기도 하다”며 “이 도시를 완성하려면 교육적인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하고, 거기에 저의 역할이 따르는 것 같다”고 했다.


주 부교육감의 생활신조는 ‘항상 웃고, 남을 미워하지 말자’다. 그는 “조직을 떠난 후 뒤돌아봤을 때 직원들이 웃으며 환영해주면 일을 잘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세종교육청 역시 단순히 스쳐가는 곳이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저를 좋은 부교육감으로 기억해주길 바란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남 영광 출신인 주 부교육감은 광주인성고와 조선대 회계학과 및 단국대 석사를 졸업하고 숭실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1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서울대, 대통령 비서실, 교육과학기술부 인사과와 기획조정실 등을 거쳐 창조행정담당관, 운영지원과장, 충남대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주 부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세종교육청 부임 소감은.


“부임한 날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교육청의 비전을 보면서 아이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세종시는 교육환경이 매우 좋아 인근 도시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유입되고 있는 것 같다. 불과 수년 전 허허벌판에 먼저 이전해 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과 교육공무원들이 지혜를 모아 함께 일군 결과다. 무엇보다 세종시는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져 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시도에서 운영할 수 없는 다양한 교육과정도 함께 운영해 볼 수 있는 ‘기회의 도시’인 것 같다. 이를 위해 유관기관들과 협조해 발전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잘 잡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세종시가 교육도시로서 갖는 경쟁력은 어떤가.


“경쟁력은 이미 충분하다. 2013년 교육부가 이전할 때부터 세종에 정착하면서 누구보다 급변하는 모습을 잘 체감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저출산 때문에 어려움이 많지 않나. 하지만 세종은 지난해 출생아가 전년도의 2배를 넘었고, 증가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 그만큼 생동감 있고 살아있는 도시다. 공립유치원 중심 도시, 97% 대의 연령대별 학급 편성율을 보이는 전국 최고의 유아교육 환경, 스마트 스쿨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초·중등 교육과정, 일반계고를 중심으로 국제고와 과학예술영재학교 등 다양한 학교들이 이미 설립됐다. 여기다 예술고, 캠퍼스형고 등 보다 다양한 학교들의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산적한 현안도 많지 않나. 가장 시급하다고 보는 현안은 무엇인가.


“성장 보폭이 큰 만큼 성장통도 크다. 일부지역(1-2, 1-4생활권)의 경우 사전 예측보다 훨씬 많은 학생 유입으로 배치규모를 초과한 과대학교가 발생해 학생과 학부모가 불편함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동학구 지정·운영 등으로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보고 있지만, 해당 학교 구성원들이 만족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또 과대 학교 학생 분산 재배치, 금호중과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 문제 등도 구성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학생 적정 재배치 및 이전에 대해선 학부모나 관계기관 간 양보와 지원 속에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할 것 같다.”


-최근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놓고 교육부와 신경전을 벌이는 것 같다. 부교육감의 역할이 막중해 보이는데,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총선이 끝났으니 국가적 차원에서 정치권의 조속한 해결 노력을 기대하고 있다. 교육청 차원에선 지방채 변제를 뒤로 미뤄서라도 최대한 절약해 누리과정 예산을 마련하려고 한다. 학부모들이 아이들 문제로 걱정하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이건 교육감 역시 같은 생각이다. 문제는 향후 젊은층 인구 유입이 더욱 많아질 경우 누리과정 예산(편성의) 압박이 더욱 커질 거라는 부분이다. 분명 고민해야 한다. 오랫동안 교육부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청과 원만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


-개인사 얘기 해 보자. 업무스타일이나 장점은 무언지, 그것을 조직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학교 일선 행정부터 중앙정부 행정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나에게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주어진 그 순간 함께 근무하고 있는 동료가 최고의 자산’이라는 생각으로 실천해 왔다. 이를 위해 ‘항상 웃고 남을 미워하지 말자’는 신조를 유지하고 있다. 항상 웃으면 상대방에게 친근감을 주게 되고, 남을 미워하지 않으면 적이 생기지 않는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교육청 직원들에게도 ‘우리 교육청은 단일 교육청으로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를 직접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친절해야 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사실 교육청 직원들의 업무량이 무척 많아 정말 힘들어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힘든 과정이 신설된 교육청의 새 역사를 쓰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자부심도 갖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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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하고싶지만 염려가 2016-04-22 13:37:17
불통교육감님
밑에서 .....
교육행정변화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교육감님
학교행정에 대해서
너무 몰라서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모습은 아니었으면 합니다
변화와 발전으로 도약할수 있는
문화을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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