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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게으르게' 신세계 육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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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게으르게' 신세계 육아법
  • 한지혜
  • 승인 2016.05.25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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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팟캐스트 ⑥ | 로리의 똑게육아


독박육아에 지친 엄마들을 위한 구세주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팟캐스트 ‘로리의 똑게육아’. 주관적인 육아 경험담보다는 검증된 지식과 정보를 추구하는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4년 8월, 로리(필명)씨는 첫째 아이를 낳고 시작한 육아와의 외로운 싸움을 개인 블로그에 담았다. 그리고 그 공간은 로리씨가 각종 전문서적을 독파하며 쌓은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쉼터가 됐다. 초보 엄마들의 상담요청이 쇄도하면서부터 동명의 네이버 카페를 개설, 작년 3월에는 ‘로리의 똑게육아’라는 이름으로 팟캐스트 방송도 시작했다. 그리고 그 해 12월, 출판사 아우름에서 출간한 『똑게육아』는 현재 가정/육아 주간베스트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에서 맹렬히 일하던 그녀는 돌연 첫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듣도 보도 못한 육아세계로 입성하게 된다. 눈물 콧물 짜는 외로운 육아를 견뎠지만, 바로 둘째 아이까지 생겼다. 그러나 그녀에 따르면, 맨땅에 헤딩하듯 키운 첫째 딸에 비해 더 적은 관심으로 키운 둘째 아이는 훨씬 수월하게 자랐다고 한다. 무슨 차이인걸까?


‘똑똑하고 게으르게’의 ‘게으름’은 나태함이나 안일함의 의미가 아니다. 똑똑하게 육아하며 엄마의 ‘여유’를 찾자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아이가 스스로 잠에 빠져들고, 밤새 푹 잘 수 있는 능력을 터득할 기회를 주자는 것.


그녀는 ‘먹기’와 ‘잠자기’가 꿀잠육아법의 핵심이라고 설명하면서 수면에 앞서 진행돼야 하는 ‘먹이기’ 과정을 강조한다. 여기서 핵심은 ‘언제 어떻게 먹이느냐’를 판단하는 엄마의 ‘감별능력’이다. 짧게 먹는 습관이 든 아기는 제대로 된 수면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그만큼 엄마도 괴로워진다는 사실. ‘똑게’육아하기 위한 전략은 먹-놀-잠 사이클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즉, 아이에게 ‘수유시간(먹)’과 ‘노는 시간(놀)’, ‘낮잠(잠)’이라는 사이클을 습관화해야한다는 것.


아이가 내는 작은 소리나 칭얼대는 울음에 대한 과한 관심과 개입을 줄이고, 스스로 잘 자고 잘 먹을 수 있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각 회차는 아이의 성장주기에 맞춘 잠 트레이닝과 이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혼란, 아이가 둘 이상일 때 유용한 전략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편당 20분에서 최대 40분정도로 육아로 지친 엄마들이 아기의 낮잠시간 혹은 밤 중 수유 시간에 들을 수 있는 적당한 분량이다.


팟캐스트 1회 방송,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애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되는 것처럼 엄마들도 마찬가지다. 딸에서 엄마로의 전환, 그 번데기 속에서 겪는 고통을 함께 나누고, 공감해 이겨내자”.


엄마들은 말한다. 육아는 첫째가 체력, 둘째가 연기력이요, 셋째는 인내심이라고. 그녀가 제안하는 유저 프랜들리(user friendly) 육아법. 가장 외로운 직업을 가진 초보엄마들에게 신세계 육아법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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