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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국립중앙수목원 개장, 2년 연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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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국립중앙수목원 개장, 2년 연기…왜?
  • 이희택
  • 승인 2015.12.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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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기재부 방침" 말바꾸기만 벌써 '세 번째'


세종시 신도시 중심부에 건설될 국립중앙수목원 완공시기가 2019년에서 2021년으로 연기됐다. 금개구리 보전 논란으로 중앙공원 완공시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중앙수목원 완공시기 마저 늦춰져 시민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산림청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지연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정부 공신력에도 흠집이 생기면서, 올 상반기 재정 당국과 완공시점을 2년 단축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완공 시기를 다시 늦추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실시설계 후 곧바로 착공한다는 방침엔 변화가 없지만, 완공시기를 2019년에서 2021년으로 재차 연기시키기로 했다는 게 산림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 흐름과 재정난 등이 총체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019년 완전 개방을 목표로 추진 중인 중앙공원 개발사업이 금개구리 보전논란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수목원 완공시점은 당초 2016년 말이 목표였으나 수차례 계획이 변경되면서 2017년에서 2021년 연기, 2019년 조기 완공, 다시 2021년 완공 연기 등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8년 행복청과 산림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간 이행 협약에서 ‘2017년 개장’이 합의사항이었으나 2013년 정부의 SOC 축소 방침에 따라 완공시점이 2021년으로 연기됐다.


올 상반기 기획재정부와 산림청은 완공시점을 2년 단축하겠다며 2019년 개장을 공표했고, 최근 또 다시 ‘2021년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번 ‘연기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2020년까지 자족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행복도시 2단계 개발목표가 흔들릴 수도 있다. 국립세종도서관과 세종호수공원(61만㎡), 대통령기록관(2016년), 중앙공원(73만㎡)을 잇는 녹지축과 문화관광벨트 구축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200석 규모 아트센터 건립계획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표류하고, 박물관단지 조성계획의 핵심인 자연사박물관 유치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셈이다.


시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세종시 한솔동 주민 이정하(57)씨는 “2012년에 세종시로 처음 이사 왔을 때, 국립수목원을 2017년까지 개장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던 것을 분명히 기억한다”며 “행복도시 청사진을 보고 이사한 시민들이 정말 많은 실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지난 9월 국립중앙수목원 실시설계 적격자로 대림산업(50%)·금호산업(20%)·고려개발(18%)·제일모직(12%)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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