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 선승이 공부를 하는데, 아침이면 까치소리, 낮에는 농부들의 소를 모는 소리 등으로 시끄러워 공부가 되지 않는다고 하며 산속으로 들어가니, 바람소리, 여우 울음소리, 부엉이 소리 등으로 역시 공부가 되지 않았다. 못난 사람이 환경을 탓한다고 세속과 산을 오르내리기를 수십년이 지났다.공부는 익지 않고, 마음에 불만만 가득하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이 너무 한심하여 징검다리에 앉아흐르는 냇물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었는데, 자라 한 마리가 머리를 쏙 빼어, 이 쪽, 저 쪽을 살피며 물가로 올라왔다. 이 때, 저 쪽에서 개 한 마리가
특별기고 | 박태선(대원당한의원 원장) | 2012-09-21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