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세종시사회복지사협회 이전 및 사회복지사 등 권익지원센터 개소식 '제14회 결핵예방의 날' 예방·관리 캠페인 3월 16~18일 유해야생동물 일제 포획 실시 세종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읍면동 복지허브화 확산 민관협력사업 추진 세종시청소년 관심 분야 발굴·체험기회 확대한다
실시간 댓글 차악을 뽑아야하는 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참~ 뽑을 인재가 없구만.. 예산도 적은데 호수 중앙공원에 몰빵해야지 괜히 판만 넓혔다가 장미원 때 처럼 욕 처먹고싶나? 진짜 이해가 안가네 대전 기업체 이전은 가급적 지양해야지 같은 충청도에서 기관 이전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다고 장미원이나 다시 복구해라 이것들아!!!!!! 길에 방치된 공유 킥보드나 공유 자전거 수거나 잘좀해라!!! 세종에도 국제컨벤션센터 가 필요하다!!!!!!! 공무원들 위주인 청사컨벤션 반대!!!!!! 10차선 가즈아~~ 이제와서? ㅋ 하는일도 없으면서 안전은 한데 재미가 없는 도시 아름동 커뮤니티 센터에서 비알티 타려면 222번 타고 충남대 병원까지 갔다가 도담역으로 가야되는 매우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한다. 이게 기사냐 일기장이냐 ㅋㅋ 드디어 강 다운 강을 볼 수 있겠네요, 좋아요! 민주당이 협조라?어울리지 않네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고단한 타국생활...냉기 감도는 듯 고단한 타국생활...냉기 감도는 듯 비상하는 불사조 ··· 찰나의 몸짓에 에너지 '뿜뿜' 비상하는 불사조 ··· 찰나의 몸짓에 에너지 '뿜뿜' 굴욕 못 참아 한쪽 눈 찌른 광기의 화가 최북(崔北) 굴욕 못 참아 한쪽 눈 찌른 광기의 화가 최북(崔北) 까치밥 홍시가 주는 넉넉함 ... 가을 담은 서정시다! 까치밥 홍시가 주는 넉넉함 ... 가을 담은 서정시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시교육청, 청룡의 해를 맞아 2024년 청렴달력 제작 배포 세종시교육청, 청룡의 해를 맞아 2024년 청렴달력 제작 배포 세종시 중등교사, 수업 나눔으로 성장의 열매 맺는다 세종시 중등교사, 수업 나눔으로 성장의 열매 맺는다 세종시교육청, '꿈을 꾸고 이루는 모두의 직업교육 축제' 호응도 높다 세종시교육청, '꿈을 꾸고 이루는 모두의 직업교육 축제' 호응도 높다 세계와 소통하는 '창(窓)...'2023 세종 국제청소년포럼' 세계와 소통하는 '창(窓)...'2023 세종 국제청소년포럼' 학교 방문 컨설팅으로 모두가 특별해지는 학생성장 지원 학교 방문 컨설팅으로 모두가 특별해지는 학생성장 지원
기사 (6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우리 딸에게 한아름 안겨주고 싶은 꽃" "우리 딸에게 한아름 안겨주고 싶은 꽃" - 부케 - 게으름을 피운 탓에 너를 볼 수 있었다 저 꽃 우리 딸 시집갈 때 한 아름 안겨주었다면 좋았겠다. [작품 노트]유월은 대지를 달궈가며 알알이 색색의 열매를 내준다.뜨거운 햇볕 아래서 초록빛 이파리도 익어간다.장독대 옆 상추에 꽃이 어느 틈에 피었다.처음 본다. 잎사귀만 따 먹을 줄 알았지, 이렇게 잔잔한 꽃이 필 줄이야.상추는 우리의 자연 식탁에서 아마도 ‘가성비 최고’인 채소일 것이다. 신경 안정,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단다. 상추쌈 먹고 늘어지게 낮잠 잤던 기억도 있다.산들대는 바람결에 상추꽃이 해죽거리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07-01 14:21 우리 누님 같은 꽃, 당귀꽃 우리 누님 같은 꽃, 당귀꽃 - 위로 -눈이 부시게눈처럼 별처럼 내려앉은 우리 누님 같은 꽃은브로치를 달아드려야겠다. [작품 노트]당귀꽃을 처음 본다. 아!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신비롭다.아주 작은 꽃들이 질서 있게 옹기종기 모였다.하얀 눈 결정체처럼 눈이 부시게 피었다.순간 은브로치가 생각났다. 바글바글 모여 살던 옛날이 그립고, 가족사랑이 애틋이 다가온다.요즘 마음고생이 심해 더 늙어버린 누님에게 달아드리고 싶다. 위로해 드리고 싶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06-14 15:35 근심 없이 사는 맛이란? 근심 없이 사는 맛이란? - 지칭개의 일상 -도리반거리며 이리저리 휘젓는다세상 물정이 궁금하다가도이내 모르는 척한다초목들을 벗 삼아근심 없이 사는 맛이란. [작품 노트]장미의 짙은 향기가 풍기는 계절이다. 신록의 빛이 차츰 무뎌지고 탁한 공기가 밀려온다.다시 여름이 오고 있다. 들에 핀 지칭개 꽃을 만났다.바람에 흔들리며, 무얼 알아보고 싶어 그러는 걸까. 편안하니까 색깔도 곱겠지.애를 태우거나 불안해하질 않는 듯하다.그저 주어진 대로 충실하게 살아간다.밝고 젊은 미소를 머금은 꽃다발이 우울한 우리의 일상을 위로해준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05-26 18:07 꽃들이 만발한 5월, '사랑'을 본다 꽃들이 만발한 5월, '사랑'을 본다 - 사랑 - 베풀기만 하고바라지 않는다열매를 맺지 않고피었다 진다사랑은 그런 거라고[작품 노트]연둣빛 색깔로 시작해 하얗게 만발하더니 질 때는 누런빛으로 변한다.꽃 모양이 꼭 부처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불두화라 했단다.왜 열매를 맺지 않는지, 보글거리는 꽃 속에서 자비로움이 끊임없이 뿜어나온다.사월 초파일이 다가온다.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절실해지는 이즈음에 불두화를 본다.잔잔한 미소를 지으시는 할머니가 생각났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05-13 20:01 존재만으로 행복한 '꽃마리', 잠깐의 여유 존재만으로 행복한 '꽃마리', 잠깐의 여유 -존재- 무릎 꿇어도 너를 바라볼 수 없다 엎드려 네 얼굴과 마주한다 비로소 너와 내가 하나가 된다 나를 닮은 꽃 존재만으로도 행복하다.[작품 노트]소리 내지 않고 물러가는 봄날, 밭둑을 보랏빛 물결이 밀물처럼 덮었다.크기가 작고 보잘것없어도 균형 잡힌 다섯 장 꽃잎에 마음을 빼앗겼다. 정강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꽃의 이름은 꽃마리.'꽃차례가 말린다'하여 꽃말이가 되었고, 사연 담은 꽃말도 없다. 오히려 그래서 넉넉한 여유가 있다.태엽처럼 풀리는 꽃대가 마치 시간을 마음대로 늘렸다 줄였다 하는 듯하다. 꽃 지지 않게 엄지손톱 안에 담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04-28 17:57 재회를 약속하며 떠나간 '벚꽃' 재회를 약속하며 떠나간 '벚꽃' -기약- 언제 피었는지도 모르게어느새 지고 마는 벚꽃 반기는 이 없어 서운해도 괜찮다 하며 떠나네[작품 노트]다시 봄이 왔다. 고복저수지를 둘러싼 산책데크에 벚꽃들이 흩날리며 떨어진다.언제 피었던가, 예년보다 일찍 핀 꽃이 벌써 지고 있다. 아마도 사람들이 그리워 그렇게 빠르게 찾아왔는지도 모른다.하지만 올해도 꽃놀이 잔치는 없었고, 낙담한 기색이 역력하다.꽃들은 하나둘씩 물속으로 얼굴을 감추며 사라진다. 꽃을 보며 그나마 위로받으려 했던 우리들에게 꽃들은 말한다.“괜찮아요. 다시 만나면 되지요.” 재회를 약속하며.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04-13 18:22 제비는 오지 않았는데 '제비꽃'부터 피었다 제비는 오지 않았는데 '제비꽃'부터 피었다 -간절한 마음-삭막함 속에서도 두려움이 없다 누굴 기다리는 걸까 아득한 날들이 생각나서 간절하고 또 간절해서[작품 노트]곧 삼짇날, 4월 14일(음력 3월 3일)이 다가온다.이때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화전을 부쳐 먹는데, 진달래꽃과 함께 제비꽃도 재료로 쓰인다.제비꽃은 종류도 많고, 오랑캐꽃, 반지꽃, 앉은뱅이꽃 등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전문가들조차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동요 ‘앉은뱅이꽃’은 아주 짧은 노래이지만, 꽃의 모습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나타내준다.“보랏빛 고운 빛 우리집 문패꽃, 꽃 중에 작은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03-27 07:02 '기다리는 꽃봉오리', 모든 일엔 순서가 있다 '기다리는 꽃봉오리', 모든 일엔 순서가 있다 -배려- 다툼 없이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는 꽃봉오리들다 순서가 있단다참 따듯한 세상[작품 노트] 아무런 기척도 없이 산수유꽃이 활짝 피었다. 소담한 꽃송이가 봄이 왔음을 알린다. 노란 생명들이 눈을 맑게 한다.노랑은 화사함과 긍정적인 에너지로써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색깔로, 밝고 희망찬 기운이 있다.예기치 않은 코로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지난 1년 동안 내내 우울했고, 아직도 그런 시기를 보내고 있다.올해의 트렌드 컬러가 ‘일루미네이팅 옐로우(Illuminating Yellow)’로 선정된 이유도 그럴 것이다. 저들이 정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03-10 14:35 '반성', 마음의 일기장을 쓴다 '반성', 마음의 일기장을 쓴다 -반성- 하루 일과를 마치고 하산한다 오늘도 구석진 곳 힘들게 사는 이들에게따뜻하고 포근한 품이었느냐[작품 노트]해, 공기, 물 우리는 이들의 존재를 얼마나 느끼고 살아갈까.고맙다고 말 한마디 건넨 적이 있었는지. 새삼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존재에 대한 고마움이 있다.저녁 무렵 지는 해를 바라보니, 살짝 지쳐있는 듯하다.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잠시 쉬면서도 하루를 뒤돌아보고 있다.해도 저러할진대, 나는 내가 했던 말이나 행동이 옳았는지, 누구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았는지 돌이켜 생각해본다.“인생을 가치 있게 살고자 원한다면, 기꺼이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02-24 09:34 포근하고 정겨운 어머니 품속같은 '시래기국' 포근하고 정겨운 어머니 품속같은 '시래기국' -시래기국- 바스락바스락 정겨운 어머니의 잔소리 같다 보글보글 된장 시래기국의 깊은 맛에 오늘따라 어머니가 보고 싶다.[작품 노트]바스락바스락, 가랑잎 스치는 소리도 아니고 말린 시래기가 바람결에 흔들리는 소리였다. 아침밥 지어놓으시고 잠을 깨우는 어머니의 살가운 잔소리같이 들렸다.잔소리는 자식에 대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걱정의 표현이었지만, 짜증도 났고 듣기가 싫었다.그래도 어머니는 늘 잔소리를 하셨다. 말린 시래기가 내는 소리가 잔소리처럼 들린 건 어머니가 보고 싶기 때문이었다.시래기국은 포근하고 정겨운 어머니의 품속 같다. 된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02-10 10:45 성가신 존재로 여겨온 '도꼬마리' 재해석 성가신 존재로 여겨온 '도꼬마리' 재해석 겨울나기 빽빽하고 빳빳한 돌기로 서로 부둥켜안고 섰다 외로움을 타는가 보다 도꼬마리도 지금 겨울을 버텨내고 있다[작품 노트]겨울은 만물이 때를 기다리며 에너지를 저장하는 시기로, 때를 기다리면서 준비하고 있다.개구리도 어디선가 잠을 자며 겨울을 나고 있다. 모든 게 생존을 위한 지혜이고 수단이다. 길가에 도꼬마리가 곧은 줄기를 올리고 빳빳하게 서 있다.갈고리 같은 가시가 옷에 붙어 귀찮아했는데, 주렁주렁 달려있는 도깨비 방망이들을 이제 보니 꽤 괜찮다.길을 지키는 초병처럼. 납작 엎드린 여느 잡초들과는 다르게 존재감이 우뚝 솟아있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01-26 09:53 '코로나19와 인공지능', 사회적 고립의 신호탄? '코로나19와 인공지능', 사회적 고립의 신호탄? -자율 주행- 저렇게 될지 몰라 원하지 않았는데도 이끌려서 버려질 수도 있어.[작품 노트]폭설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붙었고, 좀처럼 새해 기분이 나질 않는다. 얼굴을 마주하며 새해 덕담이라도 나누고 싶지만, 그러질 못한다. 내 생각대로 무엇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요즘이다.자동차는 사람이 운전하는 대로 움직인다.그런데 이제는 자율주행 자동차 이슈가 연발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교통사고가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하지만 심리적인 부담으로 인해 수동 운전행위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01-10 11:54 하얀 눈 태워온 적기? 남천나무의 매력 하얀 눈 태워온 적기? 남천나무의 매력 -공습 경보- 적기가 나타났다그런데반갑습니다[작품 노트]남천나무의 매력이 뿜어 나는 겨울이다.그 잎에 밤새 하얀 눈이 내려앉았다. 반듯하고 칼칼한 이파리 모양이 마치 전투기 같다. 여러 대의 적기가 편대를 이뤄 영토를 공격해온다.그런데 하나도 무섭지가 않고 오히려 반갑다. 순백의 옷을 입은 손님들을 태우고 왔다.아무리 추워도 남천은 광택을 내며 꼿꼿하게 서 있다. 초록의 색보다 가을 단풍 색이 더 아름답고, 이즈음 진한 붉은 색은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는 듯하다.새해가 오면 중국에서는 건강과 장수를 빌며 어르신께 남천나무를 드렸다고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0-12-29 23:34 '세종조치원전통시장 250주년', 앞으로도 쭈욱 '세종조치원전통시장 250주년', 앞으로도 쭈욱 -시장기 도는 전통시장- 이리 가면 순대골목 저리 가면 옹기전길 후한 인심 쓰며 흘러온 250년 세월 시장기 절로 도니 시름도 내려놓고 그곳에선 구수한 사람 냄새가 난다 숨을 쉴 수가 있다[작품 노트] 삶의 애환이 서려 있는 전통시장에는 사나운 인심이 없고 덤이 넘쳐나는 곳이다. 손에 가득한 물건들은 무거울지라도 마음은 흐뭇하다. 조치원전통시장이 처음 들어선 지 올해로 250주년이 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옛 장터거리 안내 상징물 동판이 시장 안에 세 군데 설치되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리 가면 순대골목, 저리 가면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0-12-13 12:43 여행길 떠나는 '민들레', 봄을 기다리며 여행길 떠나는 '민들레', 봄을 기다리며 -하얀 민들레- 늦가을 바람이 낙엽 물고 와 떠나자고 한다 솜털 모자로 무장한 하얀 민들레는 여행길에 들떠 있다 봄 햇볕 좋을 때 네가 보았던 세상 이야기를 들려줘 나는 달콤한 꿀물이라도 한 대접 준비할 게 [작품 노트] 자유분방한 민들레는 어디든 가서 꽃을 피운다. 봄에 주로 피지만 여름에도, 가을에도 선명하고 환한 얼굴을 내민다. 꽃이 지고 나면 씨방의 모습에서 더욱 광채가 난다. 설레는 여행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다. 여행길에서 낙엽은 동무가 되고, 바람은 안내를 해준다. 솜털 모자를 썼으니 시베리아 한지를 가더라도 견딜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0-12-01 09:52 같은 자리에서 다시 만날 오랜 친구 '만수국' 같은 자리에서 다시 만날 오랜 친구 '만수국' -오랜 친구 만수국- 서릿발에 한숨 지으며 목을 내주더니기차 경적 울려도 정신 놓고 있네내 집으로 돌아가는 길온기 담은 주황빛 촛불들이 긴 어둠을 걷어내고 있다[작품 노트] 찬 서리 내린 줄도 모르고, 깜짝 놀라 얼굴을 오므린다.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아주 오랜 시간 꽃을 보았다. 향기는 언제나 변함없이 코끝에서 맴돌았고 폭염에도 잘 버텨주었다. 뽀송뽀송하고 고운 맵시 때문일까, 아무도 싫증을 내지 않는다. 만수국은 내게 오랜 친구였다.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신념이 있어 보이는 그런 모습을 닮고 싶었다. 이제 겨울이 오고 있다고 일러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0-11-12 09:16 겨울 철새를 위한 길 겨울 철새를 위한 길 겨울 철새를 위한 길몸뚱이 내주고 발목만 남았다주름살 깊이 팬 논바닥,피 뽑던 농부의 장화 자국인지도 몰라겨울철새를 위한 또 하나의 길이 만들어졌다.[작품 노트]추수를 마친 늦가을 논에는 썰렁한 기운마저 느껴진다. 볍씨라도 눈에 띄면 그래도 반갑다. 겨울철새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며칠 전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지나고 이젠 겨울채비를 해야 한다.벼를 싹 쓸어간 논바닥, 콤바인이 지나간 자리에는 바퀴자국만 커다랗게 남아 있다. 이런 모습이 나에게는 깊은 주름살처럼 여겨진다. 논에는 겨울철새들이 먹이를 찾아올 것이다.이들에게 먹이를 주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0-10-27 11:55 실타래 같은 '곤드레꽃', 어머니를 떠올린다 실타래 같은 '곤드레꽃', 어머니를 떠올린다 -실타래 같은 곤드레꽃- 실타래 풀어 손길 얹으니 어머니 품속처럼 달고 포근하다 곤드레꽃 지고 나면 가을도 저 언덕을 넘어가겠지[작품노트] 우주에서 내려온 행성인가, 가을이 깊어지는 밭 한 자락에 곤드레꽃이 피었다. 곤드레의 원래 이름은 고려엉겅퀴이다. 줄기가 사방으로 어수선하게 자라는 모습에서 ‘술 취한 사람’을 연상케 하여 유행가 가사에도 그 이름을 올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비유가 딱 들어맞지 않는다. 감자, 옥수수와 함께 구황식물이었던 곤드레는 식물성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등이 풍부하다. 5, 6월에 나물을 말려 양념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0-10-10 08:21 갈 수 없는 고향길, 안부 전하는 나팔꽃 갈 수 없는 고향길, 안부 전하는 나팔꽃 -안부 전하는 나팔꽃- 보고 싶은 맘 보랏빛 향기에 눌러 담아 소식 전하는 한가위 아침 걱정 마세요 잘 지내고 있으니까요[작품노트]가을날 아침, 색깔이 너무도 강렬해 눈길을 사로잡은 나팔꽃이다.가을의 색은 황금빛일진대, 이 꽃은 보라색이다. 피는 시기가 늦었으나, 진한 색깔을 보니 그 이유를 알 수도 있겠다.나팔 속에서 가을바람 타고 감미롭고 은은한 선율이 흘러나온다. 나팔꽃은 덩굴식물이라 집 담장이나 벽을 타고 자란다.하지만 야생에서 잡초들에게 묻히지 않고 견뎌내며 잘도 살아났다.우리의 큰 명절 한가위,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서로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0-09-27 08:15 '거미줄에 걸린 빗물', 먹잇감의 눈물인가 '거미줄에 걸린 빗물', 먹잇감의 눈물인가 씨줄과 날줄로 한땀 한땀 엮은 거미줄에 기다려도 오지 않고 빗물만 걸렸네 저건 먹잇감의 눈물[작품 노트]익충인 거미인데도, 거미줄에 관한 선입관은 별로 좋지 않다.집 주변에서 여기저기 버티고 있는 거미줄을 걷어내려고 짜증내지만, 얼마 안 가서 또 그 자리에 있다.끈적거리는 거미줄에 정작 거미는 거침없이 자유롭게 옮겨 다닌다.씨줄에는 끈적거리는 액이 묻어 있어 먹잇감 사냥에 유용하고, 거미는 이 물질이 없는 날줄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이란다.많이 궁금했었다. 방사형으로 튼튼하게 엮어낸 거미줄은 훌륭한 설계도면이 있을 법하게 기하학적이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0-09-11 14:33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