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끄고 밤을 보라

‘잃어버린 밤을 찾아서’ 폴 보가드 지음 | 뿌리와이파리 펴냄 | 2만원

2014-11-24     세종포스트
지구의 가장 어두운 곳을 찾아서 깊은 밤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지구에서 가장 밝은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태곳적 어둠을 간직한 데스밸리까지 가는 지은이의 여정은 사라져가는 밤에 바치는 송가다. 책을 덮으면 밤의 어둠이, 냄새가, 소리가 문득 그리워진다. 오랫동안 잊고 있던 것들이다. 촛불을 켜고 읽고 싶은 책, 자다가 너무 환한 달빛에 놀라 깨어서는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 밤을 느끼고 싶어서 한밤중에 산책하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