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의 환각 뒤에 남은 것

‘세렐렘’ 나더쉬 피테르 지음 | 아르테 펴냄 | 1만 3000원

2014-10-27     세종포스트
헝가리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나더쉬 피테르. 프란츠 카프카 상, 뷔히너 문학상, 산도르 마라이 상 등 유럽의 주요 문학상을 이미 석권했고, 노벨문학상이 기대되는 작가로도 종종 이름이 언급되고 있지만 그의 작품이 한국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헝가리어로 사랑을 뜻하는 <세렐렘>은 이별을 통보하러 연인의 집을 찾아간 한 남자가 환각 상태로 보내는 하룻밤을 좇아가는 소설이다. 하지만 그는 연인의 침대 위에 누워 섹스와 마리화나에 취해가면서 결코 그녀에게 이별을 말할 수 없으리라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