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속 집단학살, 진짜 살인자는?

‘가면권력’ 한성훈 지음 | 후마니타스 펴냄 | 2만 3000원

2014-09-30     세종포스트
국가는 왜 자국민을 죽였는가. 책은 한국전쟁 당시 대표적 민간인 학살사건으로 꼽히는 국민보도연맹사건(보도연맹사건)과 거창양민학살사건(거창사건)을 소재로 근원적 물음을 던지며 시작한다. 시민단체 민간인학살진상규명국민위원회를 조직하고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진실화해위원회 등에서 활동한 저자는 이 두 사건을 전쟁의 부수적 피해가 아니라 국가가 자국민을 ‘내부의 적’으로 몰아 조직적으로 살해한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국가-국민 관계를 고민하게 하는 주제”라고 규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