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상류사회 풍자한 코믹소설

‘가족계획’ 카란 마하잔 지음 | 문학동네 펴냄 | 1만3500원

2014-07-06     세종포스트

소설은 첫 문장부터 웃음폭탄을 터뜨린다. "도시개발부 장관 아후자는 임신했을 때만 아내에게 끌린다는 말을 차마 아들에게 할 수 없었다." 현재 자녀 13명, 아내는 또 임신 중. 인도 뉴델리를 배경으로 상류층 가정의 부자 갈등과 화해를 그린 장편소설이다. 아후자가 정치적 수완으로 제출한 예순세 번째 사직서가 뜻밖에 수리되면서 국가가 제공한 대저택에서 쫓겨나기까지, 소설은 인도의 정치·사회 현실에 대한 풍자와 블랙유머를 쉴 새 없이 방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