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교수에게 있어서의 한옥

‘‘작은 한옥 한 채를 짓다’ 황인범 지음 | 돌베개 펴냄 | 1만8000원

2014-05-02     세종포스트

서울 종로구 서촌 지역엔 2010년을 전후해 한옥 짓기 열풍이 불었다. 저자는 이곳에서 한옥 아홉 채를 지어 올린 도편수다. 그가 평소 한옥에 큰 관심을 보였던 로버트 파우저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와 만나 ‘어락당’이라 불리는 작은 한옥 한 채를 짓는 현장기록을 담은 이 책은 한옥이 지닌 이 같은 고민을 해소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보여준다. 어락당에서의 첫 밤을 보낸 파우저 교수의 단상은 집, 특히 한옥이 인간에게 주는 안위가 새삼 어떤 것인지 알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