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사실 알기 전에 다른 사람 감염

신종플루, 더 이상 ‘신종’ 아닌 계절 독감

2016-05-26     송인숙 원장(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며칠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몸이 조금만 이상해도 혹시 내가 신종플루에 걸린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신종플루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에서 발생하여 생긴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pandemic influenza A/H1N1 2009)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계절 인플루엔자와 증상이 유사하여 고열, 기침, 인후통, 콧물, 두통, 오한, 피로, 오심, 구토가 나타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가 다시 확산된다’는 보도와 관련해, 2009년 유행했던 신종플루는 당시에는 새로운 아형의 바이러스였으나, 현재는 더 이상 ‘신종’이 아닌 일반적인 계절 인플루엔자(A/H1N1pdm09형)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09년 이후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독감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30명까지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올 겨울 들어 감염환자가 가장 많은 독감 바이러스는 B형이었지만, 최근엔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을 일으켰던 A형 H1N1 바이러스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는 얘기다. 잠복기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1~7일 정도이고, 대부분 환자와 접촉한 후 3일 내로 발병한다.

어린이의 경우 10일 이후까지 전염 가능성이 있어 사람들은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기도 전에 이미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신종플루는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서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므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우선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손바닥, 손톱 밑, 손가락 사이 등 구석구석 올바르게 닦도록 한다. 손을 자주 닦는 것 못지않게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입이나 코를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침이나 콧물 같은 분비물로 전파되는 만큼 사람 많을 곳을 되도록 피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신종플루 환자는 마스크를 착용하면 전염력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재채기를 할 경우에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고 화장지를 버린 후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또한 환자와 접촉하는 사람은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너무 피곤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