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 아닌 개인 속으로 돌아온 신

‘자기만의 신’ 울리히 벡 지음 | 길 펴냄 | 2만5000원

2013-12-06     세종포스트

산업화와 근대화가 성큼성큼 진행되면 신은 무력해진다고 여겨졌다. 특히 극심한 가난이 극복되고, 사회 불평등이 축소되고, 정치적 억압이 없어진다면 종교는 취미로 격하될 것으로 봤다. 사실 서유럽의 으리으리한 성당은 유령의 성처럼 텅텅 비어갔다. 그러나 뜻밖에도 요즘 세계적으로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종교의 귀환이다. 신앙의 형태도 개개인 내면의 신앙을 강조하는 ‘종교의 개인화’가 더 큰 줄기를 이루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