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다크호스’ 2-2생활권, 대기업 줄줄이 입성

대전업체 계룡-금성백조도 사업진출 교두보 마련

2013-11-19     김재중 기자
기반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세종시 2-2생활권 모습. 이 지역은 탁월한 입지조건 때문에 주택수요자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기반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세종시 2-2생활권 모습. 이 지역은 탁월한 입지조건 때문에 주택수요자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세종시 민간분양시장 최대 이슈인 2-2생활권 조성사업에 뛰어들 대형건설사 윤곽이 드러났다.

아울러 계룡건설과 금성백조 등 대전권 건설사도 함께 참여하면서 지역건설사의 첫 세종시 공동주택사업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19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행복도시 2-2생활권 공동주택용지 11필지(7490세대)에 대한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P1구역에서 롯데·신동아건설 컨소시엄, ▲P2구역에서 포스코·현대건설 컨소시엄, ▲P3구역에서 대우·현대산업개발·현대엠코·계룡건설 컨소시엄, ▲P4구역에서 금성백조주택 출품작이 선정됐다.

2-2생활권 설계공모는 총 11개 필지를 2∼4개씩 묶어 총 4개 구역에 대한 공모형태로 진행됐다.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심사위원 명단에 대한 철저한 보안을 유지했으며 심사토론 과정을 실시간 생중계하는 등 혁신적이고 투명한 심사방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4개 구역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이변 없었다"

공모결과는 예상을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먼저 롯데-신동아, 한화-한림, 한양-미래와가치 3개 컨소시엄과 GS건설 4파전으로 치러진 P1구역(13만 9805㎡·1944세대) 공모전에서 롯데-신동아 컨소시엄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P2구역(10만 6659㎡·1703세대)에서는 세종시 사업 노하우가 많은 중견업체 중흥건설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힘을 합친 공룡 컨소시엄을 이기지 못했다.

규모가 가장 큰 P3구역(20만 5206㎡·3171세대)은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엠코, 계룡건설 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으로 설계심사에 응모한 만큼, 4개사는 무혈입성에 성공하게 됐다.

가장 작은 규모인 P4구역(4만 702㎡·672세대) 공모에는 금성백조, 한신, 제일, 호반건설 등 4개 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 대전권 중견업체인 금성백조주택이 우위를 차지했다.

행복도시 2-2생활권 설계공모는 조화롭고 창의적인 행복도시의 경관을 창출하고 고객의 수요를 최대한 반영한 주거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계획됐다.

단지 간 통합커뮤니티시설, 행복커뮤니티 가로, 지구순환 산책로 조성 등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또한 내년 말까지 이전하는 국세청, 우정사업본부 등 정부세종청사 3단계 2구역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향후 세종시 다운타운 역할을 하게 될 2-4생활권과도 가깝다.

행복청은 이번 당선작 선정에 따라 설계 조정작업을 거쳐 내년 사업승인 및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채병선 심사위원장(전북대 교수)은 "전반적으로 작품의 수준이 높아 치열한 경합이 이뤄졌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행복도시 단지설계의 질이 한층 높아진 데다 쾌적하고 활력 있는 생활공간의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