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서도 '전세사기' 발생...경찰 수사 착수

피해자 40-50여명…50대 임대인 부부 입건

2023-05-17     변상섭 기자
세종시

[세종포스트 변상섭 기자] 세종시에서도 전세사기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는 20대∼40대인 청년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6일 부동산 법인회사 대표 50대 A씨와 남편을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법인회사를 차려 갭투자 방식으로 도시형생활주택과 아파트 등을 사들인 뒤 세입자에게 전세 계약 만료일이 도래했으나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접수한 피해자만 50여 명에 달하는 가운데, 이들 소유의 도시형생활주택 등 부동산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와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역 업계에서는 이들 이름만 대도 다 알 정도로 세종시에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사람들"이라며 "대부분 갭투자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피해가가 더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경찰 측은 "피해자와 피해 규모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며 "수사력을 집중해 신속하게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