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저스포츠 체험 “회원가입 정말 어렵네”

첫마을 전화인증 새 번호 NO, 옛 번호 YES ‘황당’

2013-07-29     박숙연

"회원가입 인증을 위해 유선전화번호를 기입하라고 하는데 ‘인증실패’ 메시지만 뜨더라고요. 남편이름으로 해도 마찬가지고요."

해양수산부(해수부)가 세종호수공원에서 요트, 카약 등 해양레저스포츠를 무료로 배울 기회를 마련했다는 반가운 소식에 예약을 하려던 한 첫마을 주민 A씨의 하소연이다.

A씨는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교실 홈페이지(www.oleports.or.kr)에서 수차례 회원가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고 했다. A씨는 2개월 전 대전에서 첫마을로 이주했다. 혹여나 하는 마음에 옛 전화번호로 인증을 시도했더니 단번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용인에서 첫마을로 이사온 B씨도 사정은 마찬가지. B씨는 "‘동명+지번’을 치자니 한솔동 다음에 지번이 없고 ‘구지번란’을 치니 세종시 첫마을엔 구주소가 없었다"며 "회원가입을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짜증이 다 났다"고 했다.

B씨도 유선전화번호로 인증을 시도하다 실패하자 주소로 인증을 받으려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던 것. 답답한 마음에 홈페이지에 게재된 전화번호로 문의를 했더니 "안전행정부의 새주소 안내시스템을 제공받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B씨는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기입하라는 설명에 따라 평소에 한솔동만 썼지 잘 쓰지 않아 잊고 있던 ‘나리로 38’이라고 써야 했다. B씨는 "정부가 이런 안내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체험교실에 참여하라는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18일 개장한 세종호수공원 해양레포츠체험교실은 해양수산부와 행복도시건설청이 주최하고 대한요트협회가 운영한다. 세종호수공원에서는 딩기요트, 래프팅보트, 카약 등 세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초등학생(120㎝이상) 이상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월·화요일은 휴무다. 인터넷 예약접수는 교육체험일 2일전 오후 4시까지 기능하고 예약시간 15분후까지 불참 시 자동 취소된다.

박숙연 기자 sypark@sj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