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춘의 詩골마실] 대지를 흔들어 깨우는 봄까치꽃

[장석춘의 시골마실 65편] 봄이 오는 소리를 꽃으로 듣는다

2023-02-09     장석춘
입춘이

봄까치꽃

 

작은 몸짓으로도

대지를 흔들어 깨우는 꽃

제발 밟히지 마라

오래 보고 싶은 꽃

 

 

[작품 노트]

입춘이 지나면서 양지바른 곳에 수줍은 모습으로 반기는 꽃을 보았다. 여실히 봄은 오고 있다. 봄까치꽃은 봄의 전령사 중 하나로, 이른 봄부터 들에서 흔히 볼 수가 있다. 손톱보다도 작은 이 꽃들이 여기저기 만발하여 대지를 흔들어 깨울 것이다. 꽃말도 이름 그대로 봄, 까치에 어울리는 기쁜 소식이라니, 올 봄이 더욱 기다려진다.

 

장석춘_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