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수탁기관 재심의 하라!

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넥스트클럽사회적협동조합’ 적격심사 통과시켜 차별금지법 반대, 혼전순결 강조 등 편향된 단체로 시민사회단체 강력 반발 15일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성명서 발표, 시민사회단체들도 수탁철회 촉구

2022-12-15     정해준 기자
세종시청

[세종포스트 정해준 기자]세종시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운동, 혼전순결을 강조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단체에 ‘세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수탁기관으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사회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시와 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오는 2023년 1월부터 3년간 세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운영사무 민간위탁을 위한 수탁기관 모집 공고를 통해 지난 6일 적격자심의위원회에서 넥스트클럽사회적협동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사실상 최종 수탁기관으로 발표만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특히 지난달 대전시인권센터와 대전시청소년성문화센터 수탁기관으로 (사)한국정직운동본부와 넥스트클럽사회적협동조합이 선정되자 대전지역 75개 인권·여성·시민·사회단체들이 집단으로 수탁기관 철회와 재선정을 촉구하는 등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세종시가 이 단체에 대해 수탁기관으로 선정하려는 것과 관련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는 15일 성명서를 내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단체에 대한 수탁 선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세종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세종시 청소년활동시설(조치원, 반곡)과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시가 최근 관련 시설을 운영할 민간위탁 단체로 타 지역에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단체에 맡기는 것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된 넥스트클럽은 청소년 관련 사업을 전문으로 해 온 단체가 아니며, 넥스트클럽에서 강사 양성 후 진행하고 있는 ‘성품 성교육’은 성소수자 차별 · 혐오를 조장하거나 여성 순결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성폭력을 당하지 않으려면 여성으로서 성품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 이는 마치 성폭력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책임이 있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따라서 영리 목적으로 이런 편향된 성교육을 진행하며 이미 타 지역에서 청소년 기관 수탁과 관련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단체에게 세종시 청소년의 마음 건강을 책임지는 세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및 청소년활동시설의 운영을 맡길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 1388청소년지원단 및 세종지역 청소년·시민단체들은 “시는 현재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으며 영리를 목적으로 설립된 수탁자 선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시는 수탁 심사 과정에서 심사위원 사전 공개 심사를 통해 심사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담보하며 심사 과정에서 수탁 단체의 자질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이 없는지 등을 충분히 심사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