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헌 의장 성추행 의혹 추가 폭로 “충격”

국민의힘 김광운 시의원 “나도 입맞춤 당했다” 전격 폭로 11일 기자회견 갖고, 성추행 사건으로 고소 고발 검토키로

2022-10-11     정해준 기자
11일

[세종포스트 정해준 기자]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장의 동료직원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성추행 의혹이 폭로돼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세종시의회 김광운 시의원을 비롯 7명의 시의원들은 11일 오후 1시30분 세종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최근 상병헌 의장이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 대한 반박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특히 이날 김광운 의원은 상 의장이 사건당일 동료의원에 대한 중요부위를 만지는 성추행 사건이 있던 날 “상 의장이 차에 오르기 직전 악수를 청하는 저한테도 포옹을 하며 입에다 입맞춤을 했다”고 전격 폭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입맞춤을 하지 않으려고 밀어 냈으나 일은 벌써 벌어지고 말았고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꼈다”며 “그 상황에서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사건당시는 코로나로 엄중한 시국에 기저질환자인 저한테 마스크도 쓰지 않고 입맞춤을 한 것은 저에게는 살인행위나 마찬가지”라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날 성추행 피해에 대한 추가 폭로를 한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는 것을 마치 허위 과장광고를 하는 것처럼 성명서를 발표한데 대해 부득이 하게 추가 폭로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이 1인 시위를 하는 것과 관련 “상 의장이 성추행에 대해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인데 허위 과장으로 정치적 프레임을 하고 있다고 터무니없는 말을 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생각하며 강력 대처해 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일은 국회 연수중에 상 의장이 연수받는 동료의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로 헤어지는 자리에서 민주당 모 의원의 중요부위를 움켜쥐면서 시작됐다”며 “이것이 성추행인지 아닌지는 시민들이 판단해 달라”고 역설했다.

또한 이번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은 “모 의원이 상 의장에게 찾아가 사과를 요구하고 사과를 받았으나 사과 과정의 불성실이 원인 이었다”며 “사과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상 의장이 쌍방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쌍방이면 왜 사과를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술을 먹었다고 성추행이 용서되지 않는다”며 “상 의장은 지금이라도 정식으로 사과하고 모든 책임을 지고 의장직 및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이번 사태는 상 의장 본인 개인의 성추행 사건이며 이 것을 당리당략으로 삼아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정쟁으로 이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