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돌아온 세종축제, 궂은 날씨 아쉬움 딛고 '성료'

3년만에 열린 세종축제...가을비 악천후에 각종 행사 취소 역경 딛고 수많은 인파 몰려 다만 아쉬운 숙제도 노출

2022-10-10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3년만에 열린 세종축제가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악천후에도 비교적 수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축제의 하일라이트인 한글날, 기대를 한껏 모았던 '블랙 이글스' 공연 등 많은 행사가 우천으로 인해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10일 오전엔 날씨가 풀려 많은 시민들이 축제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직접 가본 세종축제 현장에는 쌀쌀한 날씨임에도 가족단위로 모인 시민들이 부스 체험과 푸드트럭 먹을거리, 공연 등을 즐기며 오랜만에 열린 축제의 갈증을 해소했다. 갑자기 쏟아진 비에도 축제를 끝까지 즐기는 시민들도 많았다. 

다만 아쉬운 숙제도 노출됐다. 악천후를 고려하지 않은 야외 행사 위주의 축제 구성과 다양성이 부족한 부스 위주의 프로그램 구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행사의 꽃인 불꽃놀이 진행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점과 더불어 축제 마지막 날 금강보행교에서 진행된 불꽃놀이 여부는 공지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노출됐다.

올해 처음 세종축제를 진행한 세종시문화재단은 11일 "세종축제가 시민들의 성원과 응원에 잘 마무리됐다"며 "유명한 가수를 부르는 행사보다 세종시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더 많은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 하는 일이다보니 부족한 점도 많았을테지만 애정어린 관심과 비판을 함께 주신다면 내년엔 더 발전된 모습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걷다, 쉬다, 놀다, 미래도시를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 세종 축제. 올해 축제에서 남겨진 성과와 숙제를 보완해 내년에는 더 성대하고 풍성한 모습으로 세종시를 물들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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