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왜 거기서 나와~~” 세종축제에 퀴어축제 사진이?

세종시민의 축제, 성 소수자 퀴어축제 사진사용 “물의”  세종시문화재단 “2022 세종축제” 홈페이지에 등장, 사회적 갈등 부각?  음식축제 호수마켓 홍보용 사진으로 사용, 이미지 실추 자초

2022-09-26     정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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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포스트 정해준 기자]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되는 세종시민들의 한마당 잔치인 “2022 세종축제”에 뜬금없이 퀴어축제 사진이 등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

퀴어축제란 트렌스젠더, 레즈비언, 동성애, 양성애 등 차별하지 말고 하나의 소중한 존재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따라 최근 지역별로 성 소수자 축제인 퀴어축제가 성행하고 이를 반대하는 맞불 집해가 열리는 등 사회적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3년 만에 개최되는 세종시민들의 한마당 축제의 장에 퀴어축제 사진을 사용해 홍보용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일부 시민들은 결국 세종축제에 사회적 갈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문제의 퀴어축제 사진이 사용된 축제프로그램은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호수마켓으로 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핸드메이드 상품과 농산물, 푸드트럭 음식들을 즐기라고 홍보하고 있다.

더욱이 “2022 세종축제”는 그 동안 세종시가 개최해 왔으나 올해부터 처음으로 세종시문화재단으로 이관해 선보이는 첫 축제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아 왔으나 결국 처음 개최하는 관계로 경험부족에서 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지적이다.

또한 세종축제는 그 동안 한글날이 있는 주말에 개최돼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명실상부한 세종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해 온 만큼 그야말로 시민들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한 점 소홀함이 없는 철저한 준비가 요구돼 왔다.

그러나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퀴어축제 사진을 버젓이 사용해 시민들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는 것은 물론 행사가 불가 10여일 앞으로 다가 왔으나 홈페이지에는 행사제목만 있을뿐 세부적인 행사일정이나 내용을 확인할 수 없어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또 행사 내용를 홍보하면서 시민참여 형으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도 정작 홈페이지 상에서는 사전예약 안내를 하고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예약 시스템을 전혀 갖춰지지 않아 졸속으로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시민 김모씨(45, 한솔동)는“세종시 축제 관련 홈페이지에 퀴어축제 사진를 활용해 일부 행사를 홍보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또한 행사 홈페이지 내용상에서도 참여예약 등의 홈페이지 기능에 링크 사이트가 연계되지 않아 표시만 되고 예약은 불가한 상태”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세종시문화재단의 한 관계자는“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무료로 갖다 쓸 수 있는 사진을 인용해 홍보용으로 사용하다 보니 퀴어축제 관련 사진이 들어간 것 같다”며 “사진 수정은 물론 시민참여 예약이 가능하도록 홈페이지를 즉시 수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