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종 A고등학교서 학생이 몰카 찍다 적발돼 조사중

여교사 5명이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충격” 피해교사 모두 병가 중으로 기간제교사로 대체수업

2022-07-13     정해준 기자
불법촬영

 

[세종포스트 정해준 기자]세종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여교사 5명을 대상으로 일명 몰래카메라로 불리는 불법적인 촬영 행위가 빚어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세종시 소재 A고등학교 학부모와 교사,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월3일 학생 B군이 특정 여 교사와 상담 중 불법으로 촬영을 하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피해교사는 곧바로 학교 측과 경찰에 피해사실을 신고해 현재 경찰은 촬영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조사 등을 통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또 촬영물의 유포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와 별도로 학교 측은 즉각 자체 조사를 벌여 B군으로부터 불법촬영을 한 또 다른 학생 C군을 적발했으며 이 과정에서 피해 여교사가 총 5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밝혀내 충격을 주고 있다.

학교측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곧바로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불법 촬영을 하다 현장에서 적발된 B군에 대해 퇴학처분을 내리고 상대적으로 죄질이 가볍다고 판단되는 C군에 대해서는 강제전학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해 학생들은 불법으로 촬영한 여 교사들의 사진을 서로 보여주고 공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규모가 얼마가 되는지 경찰 조사가 나와 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으로 A고등학교 여 교사 5명은 현재 병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어 학교 측은 기간제 교사로 대체수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교권보호위원회에서 내려진 결정에 대해 즉시 조치를 취했다”며“현재 병가중인 피해 여 교사 5명에 대해서는 공가로 처리해 주기 위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