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당선인 인수위 "시 각종 위원회 과다, 통폐합 추진할 것"

위원회 243개·위원 4,875명…회의실적 저조‘식물위원회’다수 조례개정·법안개정 건의…지방보조금 사업 현황도 조사키로 

2022-06-27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제4대 세종시장 인수위원회는 현재 세종시가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가 과다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통폐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인수위에 따르면 세종시가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각종 위원회 활동 수당으로 지급된 금액이 총 1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수위는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수위 재정예산 TF에서 검토 중인 각종 위원회 정비방안을 발표했다.

인수위가 전수조사에 따르면 세종시가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는 총 243개로, 위원 4,875명이 활동 중이다. 이는 시정 3기 4년간 위원회 69개, 위원 수 1,475명이 각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기준 대전광역시는 224개 위원회에 3,178명, 충청남도의 경우 211개 위원회에 3,242명인 것에 비교하면, 세종시의 위원회와 위원 수는 과다하다는 것이 인수위의 판단이다.

또한 세종시 위원회 중 지난 1년간 회의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거나 단 한 번에 그치는 등 운영 실적이 저조한 소위 ‘식물위원회’도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기능이 중복되거나 회의실적이 저조한 위원회를 원칙적으로 통폐합하는 방향으로 시정4기 운영 방향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통폐합을 위해 조례개정이 필요한 위원회는 조속히 개정을 추진하고, 법령 개정이 필요한 위원회는 입법을 통해 일괄 정비할 필요가 있음을 관계부처에 건의토록 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세종시 누리집(www.sejong.go.kr)에 공개해 위원회 운영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향후 세종시 지방보조금 사업에 대한 현황도 조사해 그 내역을 공개할 방침이다.

류제화 대변인은 “각종 위원회를 기능과 실제 활동 여부를 중심으로 통폐합해 행정 운영의 전문성 확보와 시민 의견 청취라는 본래 기능은 살리고 경비는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