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종시당, 국민의힘 관권선거 강력반발 '중지 촉구'

강준현 위원장 "선거 과정에 공권력 개입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

2022-05-24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강준현 위원장이 국민의힘 세종시출마 후보자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향해 관권선거 중지를 촉구했다. 

지난 23일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는 정부청사를 방문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면담했다는 내용을 보도한바 있다.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는 면담 자리에서 ▲세종 이주기관 공무원 임대아파트단지 조성 ▲조치원역 경부선 KTX정차 추진 ▲세종시 동지역 M-버스 운행 ▲KTX 세종역 신설 ▲대전~세종~조치원~청주공항 광역철도 조기 착공 등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최 후보의 건의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고 국토부 차원에서 협조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앞선 지난 16일에는 황준식 국민의힘 세종시의원 후보 또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면담했다는 내용을 언론에 보도한 바 있다.

이에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강 위원장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취임한 지 불과 일주일에 불과한 국토부 장관이 업무를 파악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 나가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본인이 소속된 정당의 시장과 시의원 출마 후보자를 만나서 알맹이 없는 보여주기식의 정치쇼를 통해 관권선거를 기획하고 있는 듯한 모습은,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길 바라는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들 또한 경쟁력 있는 정책과 비전을 통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으려는 노력보다, 낡은 시대의 잔재나 다름없는 정치 수법을 통해 이미 오래전 횡횡하던 관권선거의 부활을 알리는 듯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선거 활동이 금지된 기관장이나 단체장이 선거후보자를 만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하는 것은 공명선거에 명백히 저촉되는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강 위원장은 "국민의힘 기관장과 단체장은 지방선거에서 손을 떼고 당장 본연의 자세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며 "선거관리위원회 또한 이 같은 선거 개입행위에 대한 철저한 감시·감독을 통해 공명선거를 수호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