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방치시설 '세종 마리나 선착장', 휴게공간으로 탈바꿈

세종보 개방으로 수위 저하·금강보행교 건설 영향으로 방치 2023년 상반기까지 자연형 선착장·휴게공간으로 조성

2022-04-13     최성원 기자
금강친수시설(마리나)

[세종포스트 최성원 기자] 금강 세종보 개방과 함께 앙상한 바닥 골격까지 드러나 방치시설로 전락했던 세종 마리나 선착장. 

세종시가 그동안 방치돼 있던 이 곳에 일말의 개선 의지를 보였다. 13일 선착장 5곳의 시설개선을 위해 실시설계에 착수한다고 밝힌 것. 

현재 금강 세종시 구간에 햇무리교 하류, 보행교 남·북측, 한두리대교 북측, 불티교 남측 등 총 5곳이 설치돼 있는 마리나 선착장 등 금강친수시설은 금강의 수위 및 금강보행교 건설의 영향으로 방치돼 왔다.

<세종포스트>도 지난 2020년 9월 24일자로 세종시 마리나 선착장의 장기 방치 실태를 심층 보도해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환경부에서 진행한 ‘금강 자연성회복 선도사업 용역’의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마리나 시설을 자연형 선착장과 자연습지 및 조망·휴게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두리대교

먼저 보행교 남·북측 2곳은 수상안전 등 비상상황 대응과 하천 유지관리 등을 위한 소규모 선박 접안지로 활용하고, 햇무리교·불티교 주변 2곳은 자연습지를 복원해 활용하기로 했다. 

이어 한두리교 북측 1곳은 수변조망이 가능한 휴게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며 오는 8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해 내년 6월까지 5곳의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진섭 시 치수방재과장은 “하천 수위, 이용 수요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시민들이 즐겨찾는 안전하고 쾌적한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