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뛰는 사람들] 최정수 교육감 예비후보, "아빠의 마음으로 세종교육을"

"현재 세종교육은 시대에 따라가지 못하고 정체" "세종교육의 기조와 근간은 오로지 학생 중심되어야"

2022-04-11     최성원 기자

[편집자 주]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거듭나고 있는 가운데 명품도시에 맞게 교육 또한 스마트 교육과 글로벌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지난 선거에 나섰던 인물들의 재대결과 더불어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예비후보로 나서고 있어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교육 철학과 공약에 대해 알아본다. <게재는 무순>

최정수

[세종포스트 최성원 기자] 아빠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행복한 교육을 위해 최정수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가 6.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핵심 공약으로 진로진학지도 부서 교육감 지속 운영, 세종 북부와 남주에 교육지원청 신설 추진, 전 학생 스마트기기 지급 등을 내세우고 있는 그는 세종시교육청 주민참여예산위원장, 한국영상대 교수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교육을 위해 헌신한 바 있다.

"현재 세종교육은 시대에 따라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다."며 "떠난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다시 돌아 올 수 있도록 학생은 교육의 주체로, 모든 교육정책은 학생들의 교육권 회복을 위한 관점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그에게 수십년간 현장에서 단련된 교육 철학에 대해 물었다. 


출마의 변은?


"답답한 세종교육을 확 바꾸기 위해 출마했다. 지금은 산업이 교육을 이끌기에 초고속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살아남기에 교육자, 교육행정가, 학부모, 학생들 모두 변해야 한다. 교육가로 수많은 경험을 해오며 세종교육을 볼때 시대에 따라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세종교육에 대한 불만족으로 학군 좋은 대도시로 떠나는 분들을 보았으며 교육청의 정책 부재, 불통, 변화에 대한 두려움, 무사안일 등으로 아이들 미래를 망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불안한 답답한 세종교육을 바꿔 달라는 요구를 받고 출마하게 되었으며 떠났던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다시 돌아 올 수 있도록 세종교육을 명품교육으로 확 바꾸어 놓겠다."


타 후보들과 다른 자신만의 교육 철학이 있다면.


"학생들이 행복하게 교육권을 누릴 수 있어야 참다운 교육이다. 학생은 교육의 주체로 교육권을 보장받아야 하고, 모든 교육정책은 학생들의 교육권 회복을 위한 관점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세종시 교육정책의 기조와 근간은 학생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교육환경은 오로지 학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여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다양성과 발달단계를 고려하고 아이들의 시각에서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아이들 개인 역량에 맞는 자기 주도적, 주체적 교육이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많은 생각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 조건과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여 최적의 학습 경험을 갖도록 해야 한다."


교육감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


"세종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불통이다. 답답한 세종교육의 문을 활짝 열어 시민들과 함께할 것이다. 그를 위한 첫 번째 추진과제는 세종교육시민참여단 설립이다. 교육청과 시민사회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실질적인 교육협력체제를 구축하여 함께하는 행복한 세종교육을 만들 것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전문가, 언론인, 지역 및 교육시민단체 등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구성원으로 교육분과, 교육자치분과, 평생교육분과, 생태교육분과를 두어 세종의 교육현안과 대책을 논의하는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협치의 교육거버넌스를 만들 것이다."


세종시가 2012년 행정수도로 출범한 뒤 10년간 이루어진 세종시교육의 현안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현 세종시교육청이 청렴도 평가 최하위, 교육감 직무수행 평가 최하위, 교육감 공약 이행율 50% 이하로 전국 꼴찌수준이다.

교육의 핵심가치인 도덕성과 신뢰를 잃었으며 일반고의 서울대 합격, 서울지역 진학률이 크게 떨어진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진로진학지도 전략이 있어야 한다."


현 세종시 교육이 지향하는 유,초 저학년의 ‘놀이를 통한 교육’은 사교육비 증가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한 후보의 생각과 방안은 무엇인가.


"놀이는 아이의 본능이고 아이들은 놀이를 하며 배우고 성장한다. 유치원과 저학년의 놀이를 통한 교육은 즐거움과 성취감을 경험하며 창의성과 사회성을 기르는 전인교육이며 아이의 미래역량은 놀이중심 교육과정에 달렸다고 본다.

누리교육과정이 놀이중심의 배움을 강조하면서 교과학습 등의 조기교육을 염려하는 부모들이 있으나 유치원, 초등학교 때 많이 노는 아이가 나중에는 학습역량도 커진다. 부모들이 믿고 지켜봐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세종시는 읍‧면 지역과 도시지역 간 교육 불균형이 크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지역과 학교의 특성을 살린 문화예술체육교육 특화학교를 지원해 지역격차와 교육불균형을 해소하겠다. 동지역은 과밀학교로 학생수가 많아서 걱정이고 읍면지역은 인구감소로 학교가 비어가고 있고 교육격차는 경제, 사회, 문화의 격차로 이어진다.

읍면지역의 학교를 문화예술체육 특화학교로 지원해서 동지역의 학생들도 가고 싶어하는 학교로 만들겠다. 예를 들어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 악기와 음악, 미술, 무용 등의 예술, 야구, 축구, 탁구 등의 체육, 컴퓨터 등의 교육을 공교육에서 담당하면서 학교를 살리는 방안이다."


4-2생활권 새나루 유초 설립문제부터 최근 6-3 산울동 신설 학교까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에 지속적으로 탈락돼 우려를 낳는데, 중투위 통과와 정상 설립을 위해서는 어떤 추진 전략이 필요한가.


"가장 문제는 교육부이다. 학생감소의 전국적 상황을 세종시에 그대로 대입시켰다. 교육청은 세종시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관털시켜야 했는데 교육부를 설득하지 못하고 무책임하게 받아들였다. 또한 중투심사 불허처분 됐을 때 주민의견을 모아서 재추진하지 않고 통합 승인을 받아서 문제가 된 것이다.

지금이라도 철회 및 재검사를 통해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해야 한다. 개교 지연은 찬반 의견이 있지만 교육청에서 일부만 동의한 것을 주민 합의가 됐다고 통합학교를 추진하려는 것 또한 무책임한 처사이다. 그리고 일부 후보들은 중투심사 대상이 300억으로 변경되어 중투 대상이 아닌데 받아 문제가 됐다고 하지만 교육부 예산을 받으려면 심사는 필요하다."


교육감은 정당과 완벽하게 분리한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있으며 어떤 행보를 취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특정정당을 표방하거나 정치적인 개인적 편견을 선거에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교육감 선거가 정당소속 후보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정치적인 성향을 강조해서는 안되지만 교육과 관련한 정책공약은 보수정당이든, 진보정당이든 공유는 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긴 교육 문제들 중 주요 현안은 무엇이며 후보자들의 대안이 궁금하다.


"코로나 이전보다 기초학력미달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또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상위권 학생과 중하위권 학생의 학습격차, 학습불평등이 증가하고 지역간, 가정환경에 따른 교육격차가 더욱 심각해졌다.

교육은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여야 하기에 단기적으로 학생별 맞춤 집중지도로 학습결손을 회복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업의 방식을 혁신하는 디지털교육을 준비해야 한다."


핵심 5대 공약은 무엇인가.


"첫째는 진로진학지도 부서를 교육감 직속으로 운영하고 교육감이 직접 진로진학을 챙겨 자사고, 특목고 수준의 지도로 대학진학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오겠다.

둘째는 세종 북부와 남부에 교육지원청 신설 추진으로 현 교육지원센터를 격상시킨 기관을 설치해 학생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위한 조직과 인력을 확보하겠다.

셋째는 전 학생에서 스마트기기 지급, 초1부터 고3까지 단계적으로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통합적인 사고능력을 키우는 자기주도학습과 토론수업방식의 AI에 기반한 디지털 교육체제로 전환하겠다.

넷째는 모든 학교에 드라이브스루 또는 회전교차로 설치로 등하교길 교통혼잡, 학생안전확보를 위해 초등학교부터 순차적으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설치하겠다.

다섯째는 세종 북부지역에 소규모의 ‘누리학교’ 설립 추진으로 누리학생들의 통학불편과 과밀해소를 위해 기존 교육청 시설을 활용한 누리학교를 설립해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종교육을 만들겠다.

이외 적극행정의 교육감 책임제 시행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기존 방식을 고집하지도 않으며 통찰하며 세심히 보살피겠다. 아빠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행복한 교육을 위해 그동안 갖춘 실력과 경험을 펼치겠다. 바라만 봐도 행복한 가정, 수준높은 명품세종교육을 정직한 시민교육감 최정수가 만들겠다."

[후보자 약력]

최정수 예비후보는 1961년 전라북도 전주시 출신으로 전주해성중, 전주해성고, 연세대를 거쳐 연세대 건축공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영상대 교수, 세종시교육청 주민참여예산위원장,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교육을 위해 헌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