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지옥 세종시', 주차문제 정상궤도 안착 가능할까

시민감동특위 349회 정례브리핑통해 주차문제 해결방안 제시해

2021-08-19     정은진 기자
이제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이른바 '주차 지옥'이라 불리는 세종신도시의 부족한 주차 문제는 언제쯤 정상 궤도를 찾을 수 있을까. 

세종시는 대중교통 선도 도시로 설계돼 출범시부터 대중교통 이용이 높은 도시로 성장할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상 자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아지며 특정 도로구간 정체 문제와 주차장 부족 문제가 지속적인 현안으로 떠올랐다. 

또한 늘어나는 인구 대비 좁은 도로폭과 더불어 입·출구가 하나인 상가 주차장, 상설 주차장 부족 등은 주차 문제의 주요 원인이 됐다.

시민감동특별위원회는 349회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세종신도심내 주차문제에 대한 해소 방안을 내놨다. 주된 해소 방안으로는 공영주차장의 활성화와 불법주정차 단속이다. 

시민감동특위 최정수 위원장은 먼저 신도심내 공영주차장은 충분하지만 이용률이 저조한 것을 고려, 공영 주차장 이용을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상세 방안으로는 ▲임시주차장 37개의 시설물 파손을 보수 ▲주차 구획선을 눈에 잘 띄는 형광로프로 교체 ▲대형 화물차의 장기주차를 막기 위한 시설과 이용표지판 설치다. 

또한 ▲공영주차장 안내표지판을 잘 보이는 곳에 설치 ▲민영 및 건물부설 주차장은 여유 주차대수 알림판을 설치 ▲진출·입 차로를 분리하도록 권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지역과 상습 불법주정차 구역이 중점 관리되고 단속인력과 장비도 확충된다. 

상습 불법주정차가 심한 지역인 나성동, 반곡동, 해밀동 상가주변과 단독주택이 중점 관리되고 단속인력의 근무 시간이 탄력적으로 조정돼 긴밀성을 높인다. 

상가와 단독주택 주변에 주차 단속 CCTV도 고정형 10대에서 20대로 확대 설치된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 시민신고제 홍보 ▲주차금지 표지판을 설치 ▲공동주택의 주차공간 확보키 위한 활용 가능한 공간을 주차공간으로 변경 ▲레저차량 점용료 부과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 등에 대한 대안이 적극 마련된다. 

또한 낮시간에 공동주택 주차장을 외부에 개방하는 단지에 대해 심사를 거쳐 보조금을 지급하고, 배달 오토바이 지상운행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허가 시 주차장 경사로 등도 면밀히 검토될 예정이다. 

다만 이러한 해결방안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 난망하는 시민들도 상재한다. 

시민 A씨는 "도시의 도로폭과 교통 등이 애초에 설계부터 불편한 점을 비롯, 시민들로 하여금 대중교통을 멀리하게 만드는 현 대중교통체계 또한 주차문제를 야기하는 근본적 원인"이라며 "불필요하게 포진된 회전교차로의 개선과 새로 설계되는 생활권에는 주정차난 해소 방안이 더욱 적극적으로 접목돼야 할 것"이라 말했다. 

시민 B씨는 시민들의 주정차 의식도 중요하다고 제언한다. 그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주정차 차량을 만날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는 부족한 시민의식에서 비롯된다"며 "운전자와 타인을 배려하는 주정차 의식을 통해 시민의식 고취시켜야 주차문제를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출범 이후부터 지속적인 시 현안으로 대두된 주차 문제.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세종시와 시민 간의 합일점 찾기가 앞으로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