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국회세종의사당 D 후보 부지, 공사 왜 하나

24일 국회 소위 통과한 국회 세종의사당...예정지 입지 관심 높아져 D 후보 예정부지 공사 현장 포착, 시민 의문 자아내

2021-08-26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의 국회 소위 통과로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의사당 예정지로 지정된 D 부지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 후보 예정지는 총 A~E 부지로 총 5곳이 지정되어 있다. 

그 중 B부지가 유력 후보 예정지로 주목받고 있으나, 해당 부지 바로 옆에는 금강을 비롯 96번 국도와 맞닿아있어 주요 입지로 각광받는 D부지가 위치하고 있다. 

해당 부지들은 한동안 풀이 무성하게 돋아난 상태, 즉 유보지 성격의 공터로 유지되고 있었으나 최근 D부지에 포크레인이 들어서며 활발하게 공사가 진행되는 광경이 목격됐다. 

시민들은 이에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물밑 작업이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며 희망론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직접 방문해본 국회세종의사당 D 예정지는 수대의 포크레인이 지반 공사를 활발히 진행 중에 있었다. 

<세종포스트>는 해당 공사에 대한 정보를 문의하기 위해 행복청 청사기획과에 전화를 돌렸다.

행복청 관계자는 "국회 세종의사당은 아시다시피 예산을 집행하기 전"이라며 "행복청은 해당 공사에 발주를 넣은 적이 없으며 무슨 공사인지도 알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지는 후보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곳이나 국회에서 예정부지라고 결정한 바가 없기 때문에 사업 추진은 아직 진행을 못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본보가 여러 곳에 확인 결과 해당 공사는 '성토 작업'을 위한 용역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생활권 부지 공사에서 나온 바위들을 세종의사당 D후보 부지에 성토 차원으로 옮겨 놓고 있는 것. 

해당 공사를 감독하고 있는 LH 단지 3부 관계자는 "해당 공사는 6생활권에 진행 중인 공사에서 나온 바위들을 세종의사당 후보부지에 성토 작업을 위해 옮겨놓고 있는 것"이라며 "세종의사당 후보 부지에도 성토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임시로 바위를 가져다 놓고 있는 중"이라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종의사당 D 예정부지가 높이가 제각각 달라 성토를 맞추려 흙을 메우고 있는 것"이라며 "해당 공사는 2~3년 전부터 틈틈히 하고 있는 공사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과는 상관이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해당 부지는 B 부지와 함께 국회 세종의사당이 들어설 유력 입지 예정지로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