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준공 지연 금강보행교, 관광 명소화 가능할까

1일 기준 준공 90% 완료...10월 31일로 3개월 준공 연기돼 세종시, 시민감동특위 "주차장 확충 등 시민편의 증진 및 문화 관광 명소 추진"

2021-07-01     정은진 기자
금강보행교와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세종시의 명소 중 한 곳이 될 금강보행교의 준공이 3개월 지연된다. 지난해 예상치 못한 수해 피해를 입어서다. 

지난 2018년 7월 착공을 시작으로 현재 3년째 공사 중에 있는 금강보행교는 당초 오는 7월에 준공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입은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10월 31일로 준공을 연기했다. 현재 LH 세종본부에서는 피해 복구를 위한 설계 변경이 진행 중이다. 

세종시 행정도시지원과에 따르면 금강보행교는 현재 공정률이 90%에 이른다. 

준공 후 시민들에게 선보여질 개장 시점은 현재 관계 기관이 머리를 맞대 협의 중이나 사실상 올해 중으로 개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관계자는 "오는 10월 말 공사 준공 후 부족한 사항이 있는지 점검과 보완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며 "기관과 한창 협의 중이나 올해 중으로 개장 확답은 어렵다"이라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1일 세종시는 342회 정례브리핑을 통해 '금강 보행교의 효율적인 운영관리'에 대해 설명했다.

세종시 김정기 기획조정실장은 금강보행교의 편의시설 확충과 문화 및 관광 활성화 등 2개 분야, 13개 해결과제를 추진 중이라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수유실 및 임시화장실(북쪽) 설치, 주차장 확대 등 이다. 

북측 임시주차장은 200면에서 500면으로 확충되고 각종 이벤트 시설과 자전거 거치대 등도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금강보행교의 자전거 길에는 퍼스널 모빌리티(PM)사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안전사고 문제 등에 대해 논의 중"이라 설명했다. 

더불어 보행교의 브랜드화와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2년 9월에는 상징조형물 설치되며 인근 관광자원과의 접근성도 개선될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문화 명소화 등도 추진된다. 

다만 일부 시민사회는 금강보행교가 단순히 '걷는 교량'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다양한 즐길거리를 동반해야만 관광 명소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을 내비치고 있다

시민 A씨는 "금강보행교가 단순히 보행의 성격만 동반한다면, 현재 세종시의 많은 관광명소처럼 '노잼'에 그칠 것"이라며 "현 시대가 원하는 다양하고 트랜디한 즐길거리를 함께 동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과 전문가 및 공무원과 함께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조직인 시민감동특별위원회는 "앞으로 금강보행교의 시설 정비는 물론 운영과 관리에 중점을 두고 시민의 이용 편의 증진과 문화관광 명소화를 위해 다양한 과제를 발굴‧추진할 계획"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