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평화'담은, 세종형 공연예술작품 '탐'

퓨전국악그룹 풍류, 내달 7월 1일 세종시 출범 9주년기념 기획공연

2021-06-23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세종시 출범 9주년을 기념하고 미래 문화도시로 한발 나아가는 세종형 공연예술작품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세종시문화예술회관에서 7월 1일 오후 7시에 '탐'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예술감독 조성환, 연출 김영덕, 악장 고애니(가야금), 퓨전국악그룹 풍류를 비롯해 아프리카 아티스트 아미두 발라니 등이 참여한다. 

퓨전국악그룹 풍류는 2009년 2월 창단된 전문공연예술단체로 지역의 뿌리를 탐구하고 재창조하는 정체성을 가진 그룹이다. 자연과 인간, 생명과 평화, 나눔과 소통을 모토로 활동하는 이들은 현재 3집 정규앨범과 50여곡의 창작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클래식, 재즈, 성악, 춤,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와 융합한 창작공연 예술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역 시인 성배순씨의 <세상의 마루 탐>이라는 시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번 공연에는 그룹 '풍류'가 노래와 춤, 그리고 음악 등 융복합 공연으로 각색해 세종시의 생태와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나눔과 배려,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성배순 시인의 시는 중국의 공자 사당에 걸려있는 '그대여,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마시오'라는 문구에서 착안했다. 이 시는 내안에 키우고 있는 탐을 경계하고 우리가 사는 세종시가 더이상 탐욕의 도시가 아닌 나눔과 배려,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희망의 도시라는 뜻을 담고 있다. 

풍류는 이를 모티브로 작품 구성을 1악장 ‘인간의 마루’, 2악장‘탐’, 3악장‘소확행’, 4악장‘세상의 마루’ 총 4악장에 걸쳐 융복합 스토리형으로 전개해 나간다.

1악장에서는 합강의 서리꽃과 석양, 장남뜰 평야의 자연환경, 한가로이 뛰어 노는 어린 아이들의 순수한 도시형성 전단계를 창작동요와 첼로연주로 그렸으며 2악장에서는 전월산의 용샘에 살고 있는 이무기와 승천을 방해하는 여인, 그리고 커다란 인공호수에 키우는 <탐>이라는 괴물을 설정하여 해금과 현대무용, 국악가요와 소프라노로 표현하였다.

3악장에서는 소확행이라는 주제로 스스로를 성찰하며 주변의 작은것부터 사랑하고 배려하는 장면을 소금연주와 소리꾼과 사랑춤으로 표현하고, 마지막 4악장은 드디어 잠자는 용을 깨워 승천하고 이곳 세종시가 평화와 번영을 그리는 행복도시의 융성을 태평소와 젬베, 아프리카 발라폰 연주, 그리고 현대무용과 관현악, 대합창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에는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나라 오로다라 출신의 음악가인 아미두 발라니(Amidou Balani)가 참여한다. 그는 유럽순회 공연중 한국인과 인연이 되어 한국에 정착한지 어언 10년째로 한국에서 임금체불과 예술 노동으로 시달리다 그 고통을 음악과 예술, 그리고 '흥'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그는 "음악을 통해 화해시킬 수 있다면 음악은 축복이 되고, 연주자는 신에게 축복받은 존재일 것이다"라고 말하며 "물질은 가난하지만 행복지수가 높은 아프리카의 울림을 들으며 오늘 세종시에서 한판 놀아 봅시다"라고 말한다. 

전석 1만원이며 공연관람은 퓨전국악그룹 풍류 연락처 (☎010-8623-7679, 010-2479-5657)로 문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