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면 친환경종합타운 전면 백지화하라”... 연서면 주민까지 나서

30일 오전 시의회서 연서면 쌍류리 주민들 반대 시위 개최 전동면 송성리 친환경종합타운 설치 반대 시위... “절대 반대” 한목소리

2021-05-31     이주은 기자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입지 예정지인 전동면 송성리 주민을 비롯해 인근 연서면 주민까지 반대 시위에 나섰다.

31일 오전 9시 시의회 앞에서 40여 명이 모인 연서면 쌍류리 주민들은 “송성리에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오면 연서면 주민들도 복숭아, 포도, 배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살기 위해 연서면에서 아침 8시에 버스를 타고 시의회로 왔다”는 입장을 전했다.

연서면 주민들은 쓰레기 소각장 확정을 위해 시는 ‘300m 기준’으로 요양 시설 및 입소자들에게 서명을 받아 추진하는 등 요식행위로 행정처리를 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소통과정 없이 졸속으로 일 처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90세 노인 등 주민들이 대거 참석한 이 날 집회는 쌍류리 주민들의 입장문 발표와 송성리 친환경종합타운 건립 반대 주민 의견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연서면에서 포도 농사를 짓고 있는 김경숙 씨는 “송성리는 연서면과 인접 지역인데도 시에서 아무런 정보전달과 소통이 전혀 없었다”며 “지난 4월 28일 뒤늦게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반대에 나섰다. 주민들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위해 적극 반대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전동면 송성리 친환경종합타운 설치 반대 시위에 나선 곳은 송성리 주민을 비롯해 쌍류리 반대대책위원회, 전동초 총동문회, 송덕초 총동문회, 송정리, 송곡리, 보덕리, 용암리, 청라리와 조치원읍 주민들이 동참한 상태다.

시는 인구 증가와 생활 폐기물량 급증에 따라 기존 시설의 처리용량 한계 및 외부 위탁 처리비 상승 문제 해소를 위해 친환경종합타운 건립을 예고했다. 새로 조성될 친환경종합타운은 일반 쓰레기 자원화 시설 400t,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시설 80t으로 총 480t 규모의 친환경종합타운을 건립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입지 후보지를 공개모집 후 응모 희망 지역에 대한 후보지 조건, 응모 자격 확인 등을 거쳐 전동면 송성리 지역을 입지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연서면 주민들은 “쌍류리를 비롯해 더 많은 연서면 주민들이 시위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시장 면담 및 대책위 등의 조직을 구성해 절대 반대에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동면 송성리 주민들은 지난 4월 29일 시청 앞에서 '쓰레기 소각장 즉각 철회' 요청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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