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일기 운동’, 어르신들이 함께 나섰다

인추협, 지난 10일 대한노인회중앙회와 업무협약 체결 세종시에서 시작해 서울에서도 본격 활동 시작

2021-05-12     이주은 기자

[세종포스트 이계홍 주필] 세종시와 서울에서 활동하는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 이하 인추협)가 10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중앙회(회장 김호일)와 ‘사랑의 일기 쓰기 운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학교에서 일기지도 등 어르신들이 가정 내 아이들의 일기 쓰기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사들의 일기 지도 역할도 가족으로 전환돼 ‘사랑의 일기 운동’ 확산에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초등학생의 일기 쓰기는 2004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초등학생의 일기장 검사는 사생활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며, 교육부에 일기 검사를 개선하라는 권고를 내린 이후 교육부를 비롯한 학교에서 일기 쓰기 지도가 사실상 중단됐다.

이번 제작된 ‘사랑의 안전 일기’라는 일기장도 권당 44페이지 분량으로 20회분의 일기장과 17가지의 재해 예방에 관한 안전 교육 자료가 포함돼 있다. 일기는 주 5회씩 기록하며 한 권이 한 달분의 일기장이 된다. 이 일기장은 한진과 대한항공의 후원으로 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해 제작 배포됐다.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이웃과 인사하기 어렵고 그러다 보니 이웃간 왕래가 없을 정도로 주택문화가 인간성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라며 “우리 사회의 주택문화를 뛰어넘는 인간성 회복”을 강조했다.

인추협 고진광 이사장은 “대한노인회 회원들이 사랑의 일기를 통한 인간성 회복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데 감사하며, 어르신들이 사랑의 일기 쓰기 운동을 실천하시는 것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큰 고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사랑의 일기 운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어린이 돌봄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산해 어린이 등하교 지도, 어려운 이웃 보살피기 등 우리 사회의 인간성 회복 운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누구보다 앞장서 사랑의 일기 운동 참여를 다짐했다.

특히 사랑의 일기 운동은 세 모녀 살인사건, 부모의 아동학대 살인사건, 학교폭력사건 등 우리 사회의 황폐한 인간성을 바로 세우는 공동선 추구를 목적으로 시작한 시민운동으로 학교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은 “지금은 작은 한걸음이지만 한 걸음씩 전진하면서 아름다운 인성을 지닌 학생들로 키우면 대한민국은 더욱 밝아질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업무협약식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 등 제한된 관련자만 참석했다. 이밖에 정대용 인생기록연구소 소장, 박길본 6.25참전유공자회 국장, 지인환 6.25참전유공자회 회장, 이청수 인추협 자문위원장, 김영팔 대한노인회 상임이사, 김효진 대한노인회 선임이사, 이기웅 대한노인회 감사실장, 강채원 대한노인회행정지원본부장, 권택상 인추협 자문위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인추협은 지난 10여 년 동안 세종시에서 활동하며 ‘사랑의 일기’ 공책을 제작해 전국 어린이들에게 배포해왔다. 현재는 서울로 본부를 옮겼지만, 세종시에도 여전히 사무실을 두고 사랑의 일기 쓰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인추협 사무국 ☎02-744-921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