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바로타(BRT) 중심도로', 장애인단체 집회로 전면 마비

[1보] BRT도로 점검 시위는 처음... 경찰과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대치 1시간째 복지부와 고용부, 시청으로 나뉘어 분산 투쟁... 장애인 차별 철폐, 장애인 권리 보장법 제정 촉구

2021-04-20     이희택‧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정은진 기자] 세종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바로타(BRT) 중심 도로’가 전면 마비됐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은 20일 오후 1시 세종시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비장애 중심주의’, ‘장애인 차별 철폐’, ‘장애인 탈시설지원법 및 권리보장법 즉각 제정’을 촉구했다. 

당초 집회 장소는 세종시청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및 보건복지부로 분산 개최를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또 하나의 집회 장소가 도담동 바로타(BRT) 중심 도로로 잡히면서, 이 일대가 갑작스런 교통통제 상황을 맞이했다. 

오후 1시 20분부터 진행된 이후 오후 2시 15분 기준 420공투단과 경찰간 대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바로타 버스도, 자가용도 지나갈 수 없다. 이에 대부분 차량들은 경찰의 차량 통제에 맞춰 우회하고 있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소속 회원 30여명은 이 시간 양방향 차선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전두환 독재정권 아래 일방적으로 급조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 장애인 차별 및 억압을 은폐시키는 날로 기능하고 있다”며 “이런 취지를 단호히 거부하고, 모든 차별에 맞서 함께 싸워나가는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써 바로 세우고자 모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즉각 불법 점거 시위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일부 420공투단 회원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과 자가용으로 이곳을 지나던 시민들은 역주행을 하는가하면, 갑작스런 상황과 체증에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