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전 대란 처방전, "5월부터 구매 한도 50만원 하향"

'4월 충전 대란' 재현, 본지 보도와 시민사회 지적 수용 이춘희 시장, 8일 개선안 발표... 1인 구매 한도 100만원→50만원 서버 용량도 증설... 충전 과정의 시민 불편 해소 약속

2021-04-08     이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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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다시 재현된 '여민전 충전 대란.'(본지 2일자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은 선착순 티켓?' 제하 보도)

시가 5월부터 1인당 구매 한도를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줄이는 등의 개선안을 내놨다. 

여민전은 지난 1일 2시간 만에 전량 판매돼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여기에 ‘자동충전’ 기능은 전혀 활성화되지 않아, 자동 미충전 시민은 여민전 없는 4월을 보낼 수밖에 없어 적잖은 민원에 직면했다. 

충전 시간도 충분한 사전 홍보 없이 매월 1일 자정에서 오전 9시로 변경되면서, 갑작스레 1만여명이 몰리는 등의 대란과 불편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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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는 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개선안 2가지를 내놨다.

첫째는 월 구매 한도를 50만원으로 절반 가량 낮춤으로써 많은 시민의 이용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월 구매 한도를 50만 원으로 조정할 경우 매월 1만 3500여명의 시민이 여민전을 더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도를 50만원으로 낮출 경우, 5월 구매자는 4만 명에서 최대 4만 4482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여민전 발행분 구매자는 총 3만 928명에 그쳤고, 이는 여민전 카드발급자의 28%에 해당하는 점을 고려한 개선안으로 해석된다. 

여민전 예산 증액이란 근본적 처방전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키로 했댜.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와도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이 시장은 “올해 확보한 여민전 캐시백 예산이 150억원, 여민전 발행 규모가 1500억원이지만, 예산 105억원(국비 60%, 시비 40%)을 추가 확보해 발행 규모를 1050억원으로 늘리기 위해 협의 중”이라며 “현재 캐시백 예산은 105억원 추가 확보를 전제로 월 200억원을 선제적으로 판매하는 상황이다. 당장 발행 규모를 확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여민전 판매액은 총 1746억원. 올해 시가 추가 예산 확보에 성공하면, 2550억원으로 804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개선안은 여민전 앱 서버 용량 증설로 충전 대기시간 및 시민 불편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시장은 “많은 시민이 여민전을 충전하지 못하고,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사항 개선을 위해 시민들의 의견과 여론을 적극 반영했다”며 “운영방식 전면 개선으로 지역화폐 여민전에 대해 지속적인 성원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여민전 사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 배달 앱 운영, 여민전 학생증 결합 특화카드 발급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