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을 세종축제 콘텐츠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도시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세종축제 내년 개최

2012-12-11     홍석하

도원문화제와 왕의물 축제를 계승하면서 세종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도시마켓팅 차원의 새로운 축제가 모색되고 있다.

市는 지난 6일 유상수 행정부지사 주관으로 세종축제 콘텐츠 발굴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세종문화원 등 문예단체와 공무원의 의견을 수렴했다. 市는 출범과 함께 관광산업의 영역을 새롭게 개척하기 위해 세종시 출범을 널리 알리고 세종시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축제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9월6일 전문가워크숍, 26일 주민설명회, 10월 축제명칭 변경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 11월1일 우선 축제 명칭을 ‘세종축제’로 선정하고 축제관련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연구용역을 추진해왔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기관은 (주)스토리앤으로 용역비 천만원에 지난 11월22일부터 한 달간의 연구용역 기간 내에 세종축제 콘셉트, 테마, 슬로건 등 전략을 수립하고 스토리텔링과 콘텐츠 발굴, 주요 행사 세부프로그램을 수립하는 과업을 진행하고 있다. 촉박한 용역일정과 적은 용역비 때문인지 중간보고서는 기존의 축제와 차별성이 없고 이야기 구성에서도 감동이 없다는 평가가 주로 이뤘다. 다만 4월로 계획된 축제 일정을 맞추기 위해 부족하지만 계획대로 추진하자는 의견이 강했다. 한편에서는 세종대왕이 세종시 콘텐츠로 적합하지 않거나 무리한 연결이라는 주장도 제기돼 참석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市 관광산업 담당자는 "실질적인 출범 원년인 내년도에 세종축제가 시작돼야 한다. 세종시는 세종대왕의 도시다. 신분차별없이 인재를 등용하고 인간존중의 민본개혁을 추진한 세종대왕을 도시의 이름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를 집중적으로 홍보해 도시마켓팅에 접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주민공감대나 지역정서를 감안할 때 4월 개최는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한글날의 의미와 결합시켜 10월 경 개최를 고심하고 있다. 제출된 용역보고서로는 사람은 불러 모울 수 있는데 지역음식과 특산물과 결합시켜 행사의 내용을 보다 풍부하게 하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주)스토리앤이 중간보고용으로 제출한 전략기획서에는 세종축제의 콘텐츠를 ‘세종대왕’으로, 주제를 ‘세종처럼, 창의와 소통의 도시 탄생’, 슬로건을 ‘세종대왕 납시오’로 제안했다. 전야제를 포함해 3일간 진행되는 행사는 호수공원에서 개최하는데 행사 4일전 세종대왕이 광화문에서 세종시로 출발하는 연극과 퍼포먼스를 통해 중앙언론의 관심을 유발한다. 전야제에는 세종아악대전과 함께 광화문 퍼포먼스를 재연하고 이틀째는 전의 왕의물 채수, 행렬, 진상재연 공연과 세종발명왕대회를, 마지막날은 ‘우리의 글’ 세미나를 개최해 세종대왕의 업적을 세종시에 접목시키고 이를 통해 세종시의 정체성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부대행사로 ‘싸이’를 초청하는 콘서트와 TV프로그램 ‘런닝맨’의 게임방식을 활용한 1000명이 참여하는 미션수행게임 ‘사라진 한글을 찾아라’, 전국 동영상 공모전 세종영상한마당, 세종손글씨한마당 등을 개최한다.

한편 세종시는 세계적인 도시인 미국의 수도 워싱톤(초대 대통령), 뉴욕(영국 요크공작), 벤쿠버(벤쿠버 선장), 시드니(영국 관료 시드니경), 빅토리아(빅토리아여왕), 푸트라자야(말레이지아 첫 수상) 등과 견줄 수 있는 세종대왕을 기리는 도시명이다.

홍석하 기자 hong867@sj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