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낯선 미래' 이설애, 미래몽시展

새로운 시도, 큰 호응... 오는 31일까지 온라인 연장 전시 작가가 해석한 팬데믹 이후의 '불확실하고 환상적인 미래' 표현

2021-01-19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세종시와 수도권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설애 작가가 온라인 전시 '미래몽시 전(展)'을 연장 개최한다. 

이 작가는 신화와 과학, 주술과 기술 사이의 양극화된 두 지평들을 하나로 공존시키는 예술인으로 통한다.

'미래몽시 전'은 거주지와 비물질 플랫폼을 전시장으로 이용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어진 전시에 열띤 반응이 나타나면서, 오는 31일까지 연장 전시 결정을 하게 됐다.

작품은 그의 손에 의해 일상적 이미지를 넘어 환상적이고 낯설게 재전개된다.

전시 제목인 '미래몽시'는 전생 연구가 쳇 스노(Chet Snow)가 펴낸 『Mass Dreams of the Future(집단미래몽시)』(1993)라는 책 제목에서 비롯됐다. 

이 책에서 쳇 스노는 인류의 기억을 미래로 순행시켜 '인류가 집단적으로 지어내는 미래'의 가능성을 들여다봤다.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미래를 알고자하는 욕망은 현재 모든 인류가 가진 궁금증이다. 

이설애 작가 또한 쳇 스노가 연구한 바와 같은 행위를 작업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작가만의 방식으로 도래하는 미래를 엿보고자 한다. 

전시 방식은 온라인 플랫폼에 적합한 영상 작업이 주를 이루며, 전시장에 전시된 작품들을 영상으로 재작업한 것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의 작품 배경을 이루는 사운드는 일상 소음을 로렌즈 방정식에 대입해 얻었다.

이는 예측 불가능 값으로 비선형적 세계를 표현하며 예상치 못했던 팬데믹 시대를 겪고 있는 인류에게 불확실한 세계에 대한 신념을 더해주기도 한다. 

사운드는 인도 작가 Akash의 작업으로, 정보는 그의 홈페이지(http://www.sound.cod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설애 작가는 "지금은 예측하지 못했던 팬데믹 시대가 됐지만, 아마 우리들은 다른 방식으로도 어떠한 문제가 생길 거라고 예상했을 것"이라며 "우리 앞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들이 긍정적인 무언가가 될 수도 있으며, 그게 현재와 미래, 다른 차원으로도 넘나들 수 있다. 이처럼 불확실한 미래를 낯설고 환상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유튜브채널(@seolaelee)과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dotf.moon)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그는 경기대학교 환경조각학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현묘 玄妙 /INTERSTELLA>(팔레드서울, 서울, 2015), <OPEN OUT>(space xx, 서울, 2020)이 있다.

그룹전으로는 <난립예정지>(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20), <ON ART>(BRT 작은 미술관(온라인 전시), 세종, 2020), <비물질정거장>(비욘드아트스튜디오, 세종, 2018), <KYTA SHOW CASE>(KYTA, 인도, 201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