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해맞이 행사 전격 취소, '실시간 방송' 어떨까?

이춘희 시장, 24일 브리핑 통해 신년 해맞이 행사 전면 취소 공표 명소 방문 제한 등의 조치는 않기로 울산과 부산, 전라 등 실시간 온라인 방송 눈길... 세종시는?

2020-12-25     정은진 기자
한두리교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경자년 한해를 되돌아보고 신축년 새해를 준비하는 이 시간.

연말연시 모임마저 어려워 가족·지인들과 아쉬움을 삭히고 있는 이때.

2021년 해맞이 행사마저 코로나19 벽에 가로막히면서, 전국적으론 색다른 방식의 새해 맞이법이 주목받고 있다.

아직까지 세종시는 이를 위한 적극 행정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시는 일단 2021년 해맞이 행사 전면 취소 방침만 정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차원이다.

해맞이 명소인 세종 호수공원, 비학산 등 세종시 읍면동 전역에 적용한다.

시 관계자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연말 연시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새해를 맞이 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춘희 세종시장도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연말연시 해맞이 행사 취소 사실을 한번 더 강조했다.

다만 해맞이 명소 자체를 폐쇄하지는 않기로 했다.

이 시장은 "해맞이 행사는 하지 않는다. 해맞이 명소 폐쇄 계획은 없으나 가급적이면 댁에 머물러 주시고 해맞이 명소나 등산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5인 이상 집합 조치에 대해선 "5인 이상 집함 금지는 인원을 맞추는 것 보다는 취지 자체가 연말 모임이나 약속을 자제해달라는 의미"라며 "어떤 모임이든지 삼가해주시는 것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막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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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부산 등 타지역에선 실시간 방송 준비 중, 세종시는?

그래도 지난 8년간 빠짐없이 진행해온 해맞이 행사의 전격 취소 소식이 못내 안타까운 시민들도 많다.

유튜브 등 다양한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해맞이 언택트 방송을 준비 중인 부산, 울산, 전라(지리산 권역) 등이 부러운 측면도 있다.

세종시 주민 A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방구석에서 맞이해야 하는 신년이 씁쓸하다. 세종시도 타 지역처럼 해맞이 명소에서 실시간 방송을 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해맞이 행사에 가지 못하는 시민들의 마음도 달랠 수 있고 세종시 홍보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현재 실시간 방송 계획은 없다.

한편, 세종시의 해맞이 행사는 세종호수공원과 조치원 연꽃공원, 연기군 당산, 부강 노고봉, 금남면 바람재고개, 장군면 복지회관, 연서면 봉암제방길, 소정면 고려산 일원에서 진행됐다. 

해맞이 행사엔 떡국 나눔 행사를 비롯한 풍물 공연, 새해 덕담 나누기를 진행하는 등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신년을 맞이하는 자리로 시민과 시관계자가 다수 참여해 매년 성황리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