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형 스마트시티’, 내년 상반기엔 베일 벗을까

시-LH-LG CNS, SPC 특수목적법인과 사업 진행 본격화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은 미궁 속... 2023년 4월 첫 입주 도모 

2020-11-12     이희택 기자
스마트시티로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여전히 시민들은 궁금하다. 바로 세종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두고 하는 얘기다. 

세종시와 LH는 지난 달 8일 우선 협상 대상자로 ‘LG CNS’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SPC(특수목적법인)과 본격적인 사업 진행을 예고하고 있다. 첫 주거지인 퍼스트타운(공공의 행복주택 방식) 조성도 가시화한다. 

장민주 스마트도시과장은 12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와 관련한 현 상황과 앞으로 계획을 설명했다. 

스마트시티는 합강동(5-1생활권) 일대 274만㎡(약 83만평) 규모에 첨단 미래 기술을 결합하는 새로운 도시상을 지향한다. 사업 규모는 1조 4000억 원에 달한다. 

지향점은 데이터에 기초한 정책 결정과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도입, 시민들의 삶을 편리하고 행복하게 만드는데 있다. 

주요 서비스는 직주근접 콘셉트 아래 자율주행과 원격진료, PM 및 차량 공유, 스마트 교육‧신호등‧커뮤니티, 드론 배송,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등으로 요약된다. 

▲PM 수요예측‧배치 서비스 ▲드론을 활용한 도시가스배관 운영관리 ▲시각장애인을 위한 비대면 주문결제 및 경로안내 플랫폼 개발 ▲AI 기반 안전 스마트홈 네트워크 ▲IoT 기반 하수관거 관측‧관리 등 다양한 실증사업도 포함하고 있다. 

문제는 여전히 국민들에게 ‘스마트시티’란 그림은 백지 상태로 다가온다는데 있다. 

세종형

더욱이 정재승 마스터플래너(MP)가 사업의 전면에서 빠진 상황에서 더욱 밑그림은 불투명하게 비춰지고 있다. 

지난 6월 부지 조성 공사에 이어 내년 상반기 SPC 선정 외 2023년 4월 첫 입주란 로드맵 외엔 구체적 내용물이 드러나지 않고 있어서다. 

4월 첫 입주도 행복주택 유형의 시범 모델이고, 민간 아파트 입주는 2024년 이후를 바라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합강동

지난 2018년 영국표준협회의 세계 최초 3단계 성숙도시 인증 획득과 지난해 8월 아시아‧대양주산업기구 주관의 제1회 스마트시티 어워드 수상도시, 지난 9월 세계스마트시티기구 주관 제4회 WeGO 스마트시티 어워드 수상도시 선정이란 성과가 다소 공허하게 다가오는 배경이다. 

최대 25층 높이의 랜드마크 시설로 구상 중인 AI스마트센터는 이달 중 관련 사업 용역을 발주, 구체화 단계로 나아간다. 

이 시설은 스마트시티 혁신서비스 관련 사업으로 기업 지원 인프라를 집약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거점 성격이다. 현재 가수요 결과 지하 2층~25층에 걸친 연면적은 2만 7197제곱미터로 산정됐고, 

25층 최상층에는 홍보관 및 전망대를 배치하고, 19~25층은 시청 스마트도시국과 가칭 스마트시티연구원, K-data의 사무공간, 16~18층은 창업인큐베이팅센터와 국제회의, 세미나실, 12~15층 스마트시티센터, 10~11층은 SPC기업의 사무공간으로 각각 활용하는 안이 기본이다. 

또 8~9층은 AI데이터플랫폼 운영 공간, 7층은 자율차 빅데이터 관제센터, 4~6층은 소방청 119빅데이터센터와 스마트 통합상황실(112, 119), 1~3층은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로 각각 쓴다는 복안이다. 지하 1층과 2층에는 주차장과 기계실을 배치키로 했다.  

장민주 과장은 “정재승 MP 팀이 큰 틀의 시행계획을 마련했고 이제는 실질적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오늘이 세종형 스마트시티의 첫 걸음인 만큼,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되고 안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사업예산은 800억 원 수준의 국가재정으로 충당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