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역 기관·단체들의 '사회공헌' 지수는

[시리즈 하(下)] 8년간 가장 큰 특수 누린 중·대형 건설사 부진 만회 코로나19 기부부터 어려운 이웃 돕기, 1억 원 쾌척 '아너소사이어티'까지 다양

2020-11-08     이희택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중‧대형 건설사들은 세종시 건설 특수와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은 기관‧단체로 손꼽힌다. 

이들 회사의 본사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대전과 충남, 전라도로 흩어진 이유일까. 앞선 시리즈 상(上)에서 진단한 대로, 지난 3년으로 좁혀본 건설사들의 지역사회 공헌도는 밑바닥에 가까웠다. 

세종시 출범 8년여간 숱한 개발 이익을 얻어가는데 급급할 뿐, ‘세종시 정상 건설 취지’에 부합하는 기여는 미진함 그 자체다. 

반면 규모는 작고 미약하지만 훈훈한 미담을 전달하고 있는 지역 기관‧단체들은 상대적으로 많았다. 타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으나 행정수도의 미래에 지원을 싣는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글 싣는 순서

상(上). 세종시 분양 특수 누린 ‘중‧대형 건설사들’ 먹튀 되나

하(下). 최근 3년간 지역 기관·단체들의 사회공헌 지수는

#. 지난 3년간 어떤 기업‧단체들이 나눔 실천했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종시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기부 상위 그룹에는 예상 외로 타 지역 기업들이 두루 포진했다. 

㈜LG생활건강(서울)이 4억 1141만여 원으로 가장 많았고, 애터미주식회사(공주) 3억 6676만여 원, ㈜케이씨씨(서울) 3억 5000만 원, 삼성전기(주)(연동면) 2억 8544만여 원, 광동제약(주)(서울) 2억 1781만여 원, 한화케미칼(주)(서울) 2억 원,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주)(부강면) 1억 7850만여 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전동면) 1억 3144만여 원, 한화투자증권주식회사(서울) 1억 1000만 원, 세종중앙신협(조치원읍) 1억여 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계룡건설(대전) 9000만 원 ▲리봄화장품(주) 8678만 원 ▲흥덕산업주식회사(연동면) 8640만여 원 ▲한국중부발전(주) 세종본부 8509만여 원 ▲㈜보쉬전장(부강면) 6936만여 원 ▲LH세종본부 4600만여 원 ▲농협은행(주) 세종영업본부 4075만여 원 ▲콘티넨탈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유)(부강면) 4000만 원 ▲한화토탈(서산) 4000만 원 ▲㈜나우코스 3699만여 원 ▲㈜일미농수산 3092만여 원 ▲세종시교육청 3091만여 원 ▲SK트리켐(주)(연동면) 2818만여 원 ▲㈜농업법인전동면발전회 2500만 원 ▲농협 세종시청지점 2500만 원 ▲㈜한밭비료(장군면) 2491만여 원 ▲세종중앙농업협동조합 2470여만 원 ▲서창산업(주)(전의면) 2420만여 원 ▲㈜성실섬유(전주시) 2396만 원 ▲(사)전국한우협회(서울)가 2167만 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78만여 원의 기부도 이어졌다. 

NH농협은행 정부세종청사금융센터(1779만여 원)와 한국콜마(주)(전의면)(1558만여 원), 세종시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1500만 원), ㈜하나은행충청정책지원부(1440만 원), ㈜도담엠에스(인천)(1225만 원), 세종새마을금고(조치원읍)(1095만여 원), ㈜연주이엔씨(장군면)(1000만 원), 경도기술산업주식회사(연서면)(1000만 원), 이텍산업(주)(연동면)(1000만 원)도 1000만 원 이상의 기부금을 쾌척해왔다.  

이밖에 페더럴모굴세종 주식회사(연동면) 920만 원, ㈜금창레미콘(금남면) 900만 원, ㈜동원유지(장군면) 856만여 원, 남양유업 세종공장 850만 원, 한국타이어춘천판매 850만 원, 주안레미콘(주) 800만 원, 주식회사 금강(아산) 800만 원, 대전상공회의소 750만 원, 영재건설(천안) 600만여 원, ㈜대광물류(소정면) 600만 원, 도원진생원포크영농조합법인(연서면) 600만 원, 현대EP(주)(당진) 600만 원, ㈜늘푸른환경(연서면) 562만 원,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시충남도회 500만 원, 천안논산고속도로(주) 500만 원, 한국가스공사대전충청지역본부 500만 원도 지역사회의 소중한 기부금으로 기록되고 있다. 

#. ‘1억 원 쾌척’ 아너소사이어티 지역 가입자는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아너소사이어티는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프랑스어)의 상징이자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 이상 기부금을 완납 또는 5년간 약정 기부하면 이 명단에 오른다.

첫 가입 영예는 지난 2013년 10월 최윤묵(75) 서창산업(주) 대표가 차지한 바 있다. 

이어 ▲2014년 오영철(74) ㈜일미농수산 회장 ▲김윤회(60) 흥덕산업㈜ 대표 ▲2015년 이숙우(59) 성원벤처메디칼(합) 대표 ▲2016년 정찬의(58) 정비뇨기과 원장 ▲2016년 이언구(55) ㈜청암 회장(신도시 최초) ▲김성주(54) 오토피아㈜ 대표이사와 김영희(52) 갤러리썸머 대표 부부 ▲2017년 백원기(60) 명품고택 대표 ▲조경심(62) 프라우드힐 대표 ▲임헌완(65) 농업회사법인 영신주식회사 대표 ▲2018년 조형권(54) 낙지한마당대표 ▲임영이(72) 전 세종문화원장 등 13호 대열이 이어졌다. 

14~16호는 지난해 11월 박상혁 세종첨단산업단지㈜ 대표와 농업법인 김은기 매바위 대표, 정해석 산장가든 대표의 몫이 됐다. 올 들어선 동원유지 박재필 대표와 (주)현대주류상사 이종철 대표가 세종시 아너소사이어티 18호, 19호에 나란히 가입하며 훈훈한 인심을 전했다. 

이언구(주) 청암 회장은 2016년 신도시 최초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에 이어, 2018년 적십자 아너스클럽(1억 원 약정) 대전·세종 3호, 지난해 12월 국내 22번째 메디컬 아너소사이어티(충남대병원에 1억 원 기탁)에도 이름을 썼다.

㈜청암은 지난 9월 세종장영실고(2명)와 세종하이텍고(5명), 양지고등학교(1명), 보람고(2명) 등 세종시 10명을 포함한 충청권 6개 학교, 13명 학생에게 195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 올 들어 코로나19 기부에 동참한 물결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한 이들에게 힘이 되어준 기업·단체·개인도 셀 수 없이 많다. 

전동면 소재 한국콜마와 전의‧소정면에 공장을 둔 나우코스는 각각 5600개, 1만 480개의 손소독제를 기부했고, 연동면 세종동부농협(1500개)과 한국자유총연맹 세종시지부(600개), 세종아띠(400개) 등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소정면 에이치엔티와 세종메디칼은 각각 4톤과 4리터 500통의 방역소독제를 전했고, 연동면 용댕이매운탕(대표 이순남)은 방역비 100만 원을 기탁했다. 

대한적십자사(1만매)와 세종대왕물류(5000매), 연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2500매), 구이저우성(N95의료용마스크 1만 2000매), (사)한국엑셀레이터협회(의료진용 1500매), 세종 성요한성당(700매), 고운동 ㈜바로티앤씨 및 아름동 주민자치위원(각 300매)도 마스크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바르게살기협의회(560만 원)와 바이오제닉스코리아(김치 유산균 1000박스) 등은 자가격리자 긴급 구호물품 지원, 세종시 아파트 입주자대표 연합회는 지역 화훼농가 돕기용 튜울립 꽃묘 2500주 구입에 나선 바 있다. 

교보문고는 예방통제 핸드북 2000권을 사회복지시설에 배부했고, 장군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도담동 직능단체, 보람동 주민자치위원회, 장군면 영평사, 전의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취약계층에 물품을 전했다. 

성금 전달 물결도 출렁였다. ▲계룡건설 4216만 원 ▲NH농협 세종영업본부,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각 2500만 원 ▲공인중개사협회 1216만 원 ▲세종시 의사회 1180만 원 ▲대전세종레미콘협동조합 1000만 원 ▲어린이집연합회 700만 원 ▲자원봉사센터와 산장가든, 자율방재단연합회, 흥덕산업, 세종시체육회 각 500만 원 등으로 요약된다. 

한편, 10월부터 올 연말까지 추가 기부 움직임은 12월 말 기준으로 다시 지역 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