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택 이상 청약 NO, 식지 않은 ‘세종시 부동산' 열기 

4일 진행된 고운동 한림풀에버 일반 1순위 청약... 예상보다 높은 열기  타입별 최소 33.3대 1~최대 188.5대 1 기록... 무주택 실수요자 대거 몰려 

2020-11-05     이주은 기자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사실상 무주택 실수요자에 일부 1주택자까지로 청약 대상을 한정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 

투기지역으로 묶여있는 세종시 신규 아파트 청약 조건이다. 

2주택자와 3주택자 등 다주택자가 청약을 할 수 없는 구조이나 오를대로 오른 ‘세종시 부동산 열기’는 식힐 수 없었다. 

고운동 M8블록 한림풀에버 1순위 청약이 진행된 5일. 

1주택자들에게도 청약 당첨은 하늘의 별따기로 통한 조건에 놓였다. 실제 1주택자들의 타입별 청약 가능 물량은 1~3세대에 불과했고, 세종시 1순위 청약자는 8세대, 타지역 1순위 청약자는 세종시 1순위자와 추가 8세대를 놓고 경쟁을 펼쳤다.  

그럼에도 청약 경쟁률은 타입별 최소 33.3대 1에서 최대 188.5대까지 치솟았다. 

136.9㎡ 타입이 188.5대 1로 가장 높았고, 114.9㎡가 124.7대, 103.9㎡ A가 66.6대 1, 114.9㎡ B가 60.7대 1, 103.9838㎡가 56.3대 11로 뒤를 이었다. 

106.6㎡가 33.3대 1로 가장 낮았고, 106.6㎡ A가 39.42대 등을 기록했다. 

세종시 거주 1순위만 1만 1155명, 타지역 거주 1순위도 1만 4755명 등 모두 2만 5910명이 청약 대열에 합류했다. 

일반 공급으로 나온 169세대의 절반은 가점으로 배정된 만큼, 90세대가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머지 79세대 중 75%인 63세대 역시 추첨이나 무주택 실수요자들간 경쟁으로 몫을 나누게 된다. 이날 청약에 나선 1주택자들은 16세대를 놓고 무주택자들까지 포함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물량 자체가 적었으나 최근 세종시 부동산 가치 상승세에 따라 청약 수요가 대거 몰렸다”며 “2주택 이상 소유한 국민들의 청약 길이 막혔음에도, 매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