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6000원 실화? 전의면 '도랫말 옛 보리밥'

[다 같이 돌자 세종한바퀴 전의면 6편] 보리비빔밥 대표 메뉴로 유혹 기본 찬에 직접 담근 된장찌개와 5종 나물세트 일품... 화룡점정은 '삼겹살'

2020-10-24     김인혜 기자

※ 맛집 탐방은 지역 공직자들과 시민들 추천을 받아 직접 맛보고 작성됩니다. 세종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취지며 비용은 직접 본지가 부담 후 진행합니다. 

[세종포스트 김인혜 기자] "삼겹살을 곁들일 수 있는 단돈 6000원 보리밥 정식. 들어나 보셨나요?" 

맛집이 즐비한 전의면에서 또 다른 메뉴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들러보자. 

웬만한 신도시 식당가의 절반 가격으로 가성비 갑의 맛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 바로 ‘도랫말 옛 보리밥 집’이다.

메뉴는 ‘보리밥 정식’ 단품이라 할 정도로 단순하나 선택과 집중의 탓일까. 반찬부터 밥까지 하나하나 깊은 맛이 어우러며 비빔밥으로 재탄생한다. 

바쁜 점심 시간대인데도 음식 나오는 속도도 시장함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다. 

기다리는 동안 허기를 달래주는 호박죽이 신의 한수다. 호박죽을 다먹어갈 즈음 상추와 직접 담근 된장과 고추장, 무와 열무김치란 기본 찬에 비빔밥 나물 5종 세트가 한 접시에 담겨 나온다. 

보리비빔밥에 된장찌개도 빼놓을 수 없는 궁합. 나물 5종 세트는 새비름과 비름나물, 콩나물, 무나물, 호박나물로 구성되어 있다. 

나물의 이름과 된장‧고추장 맛에 대한 물음에 주인장은 “비법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웃음짓는다. 비법은 입구 우측 한켠을 가득 채우고 있는 수많은 장독대에 담겨 있으리라. 

그 순간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음식이 또 하나 등장한다. 앞서 등장한 음식으로 쓱싹쓱싹 비빔밥을 만들어 된장찌개 한 숟갈 떠 먹어도 6000원의 가치는 충분해 보였다. 

보리밥 정식의 또 하이라이트는 바로 구운 삼겹살의 등장에 숨겨져 있었다. 상추와 된장‧고추장이 한껏 존재감을 발휘하는 순간. 단백질 보충까지 가능한 식단이 이렇게 완성됐다. 

3~4명이 함께 식사를 하는 동안 삼겹살이 부족하다면, 단돈 6000원의 고기값을 더 내면, 삼겹살로 배를 빵빵하게 채울 수 있다. 

맛을 직접 보진 못했으나 사전 예약으로 제공되는 닭볶음탕(3만 5000원)은 주로 저녁 식사 시간에 즐겨찾는 메뉴로 전해졌다.  

전의면에 일부러라도 찾아올 일이 있다면, 흠잡을 데 없는 맛집 ‘도랫말 옛 보리밥 집’을 꼭 한번 찾으라 권하고 싶다. 


◎ 도랫말 옛 보리밥 

● 메뉴 : 보리밥정식 6000원, 닭도리탕 3만 5000원(사전 예약 필수) 

● 별도 판매 : 된장(2.2kg) 2만 5000원, 청국장(600g) 5000원, 호박죽(1팩) 3000원

● 주소 : 세종 전의면 동신길 2 

● 전화번호 : 044-866-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