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정체성 ‘중앙녹지공간’, 내‧외부 교통대란 현실화? 

국립세종수목원, 1단계 중앙공원 개장 눈앞... 교통대책 안갯 속  옥상정원과 도시상징광장, 금강 보행교, 불교문화체험원 등 시설 완공 줄이어  2단계 중앙공원, 국립박물관단지, 실내빙상장, 국회 세종의사당 미래 요인도 남아

2020-10-13     김인혜 기자
65ha

[세종포스트 김인혜 기자] 2020년 10월 18일 전‧후 ‘국립세종수목원과 1단계 세종중앙공원’ 개장, 11월 나성동 도시상징광장 오픈, 곧 재개장할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2021년 7월 전 ‘금강 보행교와 전월산 불교문화체험원 완공’, 나성동 ‘아트센터’ 준공... 

세종시의 정체성으로 통하는 ‘중앙녹지공간’ 일대가 서서히 웅대한 기능을 완성해가고 있다. 

2021년 상반기 이후로는 2단계 세종중앙공원(2023년 전‧후)과 1단계 중앙공원 내 실내 빙상장(2023년경), 국립박물관단지(2027년 전‧후) 만을 남겨놓게 된다. 

더욱이 도시상징광장부터 아트센터, 세종예술고, 중앙공원, 전월산을 연결하는 ‘동서축’과 옥상정원~국립세종도서관~호수공원~중앙공원~국립세종수목원~금강 보행교로 이어지는 ‘남북축’이 열십자 축을 형성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 명실상부한 전국적인 명소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 같은 기대감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내‧외부’ 사이의 원활한 교통망 구축은 난제다. 

2020년

#. 광활한 중앙녹지공간, 무엇으로 이동하나  

당장 개장을 앞둔 수목원(65ha)과 1단계 중앙공원(51ha), 호수공원(70ha)을 더한 면적만 무려 186ha(186만㎡)에 달한다. 호수공원 둘레길 걷기에만 성인 남성 기준 1시간 남짓이다. 

행복도시건설청과 LH, 세종시가 우선 고려하고 있는 부분도 내부 교통수단 연결안이다. 

현재로선 호수공원과 마찬가지로 도보 중심 이동을 전제로 ▲공공자전거 어울링(공공) ▲공유전기자전거 일레클(민간) ▲자율주행 미니버스 실증 및 일부 시승(공공)을 결합하는 형태다. 
오는 12월에는 합법화를 앞둔 ‘퍼스널 모빌리티’ 양성화를 준비하고 있다. 

산림청에선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같이 ‘호랑이 전기 셔틀버스’ 운행을 검토 중이다. 

백두대간

이런 수단을 이용하더라도 중앙녹지공간은 광활한 면적을 자랑한다. 중앙녹지공간 내부부터 각 생활권을 연결하는 대안 교통수단의 체계화가 필요해보인다.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밑그림이 뚜렷치 않아 자칫 동선이 혼재되거나 방문객 불편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일레클은 10분 이상을 타기에는 비용적 부담이 있고, 공공자전거 어울링은 정회원이 아닌 이상 대여‧반납이 여전히 불편하다. 자율주행 미니버스는 1회 최대 수송인원이 매우 한정적이다. 

앞서 도입될 공유자전거 일레클과 12월 본격화될 퍼스널 모빌리티 이용 가격이 어느 정도로 책정되느냐 우선적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호수공원과 같이 ▲2인승과 4인승 자전거 ▲4인승 네발 킥보드 마차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가족‧연인‧단체 맞춤형으로 도입될 필요성도 있다. 

#. 중앙녹지공간으로 통하는 외부 연결도로, 이대로 좋나   

세종호수공원~국립박물관단지

중앙녹지공간으로 통하는 외부 연결도로는 모두 왕복 4차로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미래 교통 수요로 보면, 매우 비좁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지방도 96호선, 일명 금강변 뚝방도로에선 벌써부터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본지가 이 같은 위험성을 지적한 뒤에도 지난 12일 시민 제보는 이어졌다. 

한 시민은 본지 홈페이지를 통해 “기사 사진상 건너편 부근에서 오늘 아침 교통사고가 났다. 아무래도 수목원 개장에 맞춘 (신호체계) 변화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한데,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 가보니 차량 파편 흔적이 분명히 있었으나, 경찰 관계자는 “제3자에겐 확인해줄 수 없다”는 말로 사실 확인을 피해갔다. 이 신호체계를 승인한 기관이 세종경찰이란 부담 때문인지 이전과 다른 민감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이곳(지방도 96호선)에선 수시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는 경향을 일러줬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금강 보행교와 불교문화체험원 완공 릴레이가 이뤄지고, 2단계 중앙공원과 국립박물관단지, 더 나아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요인까지 고려하면, 이 일대 교통망 확충은 필수불가결한 과제로 엿보인다. 

조상호 시 경제부시장은 “수목원 완성 시, 중앙녹지공간으로만 연간 300만 명이 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예상되는 문제는 잘 알고 있다”며 “지방도 96호선은 당초 폐지를 고려했던 도로다. 세종시 입장에선 금강을 잇는 교량을 추가로 2개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현재로선 운영하면서 보완해가야할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오는
국립박물관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