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문여는 '국립세종수목원', 무료 입장 준비 한창

최근 한국전통정원에 한글 현판 설치로 한글 의미 되새겨 정식 개원일까지 무료 입장 허용키로

2020-10-10     이주은 기자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국립세종수목원이 18일 드디어 그 위용을 드러낸다.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개장이 늦어진 상황 등을 감안, 초기 입장료는 무료로 책정했다. 정식 개원일까지 누구나 입장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정식 개원일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아직 미정이다.

국립세종수목원은 18일 시범 운영을 앞두고 방문객 맞이에 한창이다. 최근에는 한국전통정원 목구조물의 한글 현판을 설치했다.

우리나라 소나무(춘양목)로 만든 한국전통정원은 서울 창덕궁 후원의 주합루와 부용정을 본뜬 궁궐정원, 전라남도 담양 소쇄원의 특징을 살린 별서 정원, 조상들의 정원 사랑과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민가 정원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설치된 한글 현판은 한글 도시인 세종시 의미에 걸맞게 전문가의 자문과 직원 공모로 작명해 국립세종수목원만의 이름으로 구성됐다.

현판은 주합루, 부용정, 어수문의 규격과 형태를 그대로 재연해 무형문화재 각자장(김각한·무형문화재)과 서체(박정규·한국서가협회)의 손을 거쳐 제작됐다.

현판은 당초 창덕궁 후원의 주합루였던 현판을 ‘솔찬루(소나무처럼 푸르고 옹골차다는 의미)’로, 어수문은 ‘가온문(세상의 중심이라는 의미)’으로, 부용정은 ‘도담정(야무지고 탐스러운 결과를 얻는 장소라는 의미)’, 광풍각은 ‘하랑각(함께 높이 난다는 의미)’로 재해석됐다.

원창오 국립세종수목원 전시원관리장은 “이번 한글 현판 설치는 한국전통정원의 가치를 높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한글 도시인 세종시가 우리나라의 전통정원 문화를 알리는데 진정성을 유지하도록 깊은 애정과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세종수목원은 한국전통정원 문화 계승 및 발전, 온대중부지역 산림식물보전, 녹색문화 체험과 참여공간 제공 등을 목적으로 조성된 도심형 수목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