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예산, 6년 만에 4000억 원대 회복? 

2021년 회계연도 정부 예산안 4136억 원, 오는 3일 국회 제출 전년 대비 748억 원 증가...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북대전IC 연결도로 등 눈길

2020-09-01     이희택 기자
행복도시건설청이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행복도시건설청 예산안이 6년 만에 4000억 원대로 회복될 전망이다. 

행복청 예산은 2008년 3200억여 원, 2009년 5771억 원, 2010년 6951억 원, 2011년 7859억 원, 2012년 8028억 원, 2013년 8424억 원까지 정점을 찍은 뒤 하향 국면에 놓였다. 

박근혜정부 출범 원년인 2014년부터 사실상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2014년 6986억 원, 2015년 5220억 원, 2016년 2684억 원까지 떨어진 뒤, 2017년부터 3125억 원, 2018년 2910억 원, 2019년 2997억 원, 2020년 3407억 원까지 부침을 거듭해왔다. 

2030년 세종시 행복도시 완성기로 다가설수록 예산이 줄어드는 건 당연한 수순이나, 적기에 예산투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 결과 2020년 자족성장기(2단계)는 2년 이상 미뤄진 현주소를 드러내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문기, 이하 행복청)은 오는 3일 국회에 제출되는 ‘2021회계연도 정부 예산안’에 행복도시 건설예산 4136억원을 반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시기 3388억 원 예산안보다 748억원(22.1%) 늘어난 수치다. 

내년 예산안 초점은 국가행정기능 강화와 광역상생발전 추진, 주민 정주 여건 향상 등에 맞췄다.

정부세종신청사

√ 2022년 정부세종신청사 건립비 대부분 차지 

이번 예산안의 최대 항목은 역시나 2022년 완공을 앞둔 정부세종신청사 건립비다. 내년 예산안에 잔여 사업비의 절반인 1337억 원을 담았다. 

대형화재 등 국가적 재난 발생시 재난현장 출동 대응 강화 예산 3000만 원은 신규 편성됐다. 국가재난대응시설 기본설계 착수비 명목이다. 

√ 광역 상생발전, 2021년에도 쭈욱 

광역도로 건설사업 예산안을 보면, 행복도시~부강역 연결도로(87억 원)가 내년 준공사업, 행복도시~공주 3구간(40억 원), 행복도시~조치원(197억 원), 오송~청주 2구간(56억 원), 외삼~유성복합터미널(90억 원), 회덕IC(1억 원) 연결도로가 계속사업으로 각각 반영됐다. 

신규사업 예산으로는 부강역-북대전IC(45억 원) 연결도로가 포함됐다. 이 도로는 행복도시와 대전시간 교통량 증가로 인한 교통 정체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속 및 신규 사업 도로는 2025년 부강역~북대전IC 연결도로 준공까지 순차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에 투입되는 광역 상생발전 도로 총예산만 518억 원에 달한다. 

주변 4개 시・도(대전, 세종, 충북, 충남)와 함께 공동 수행 중인 광역도시계획 완료 예산 3억 7000만 원도 함께 포함됐다.

주민

√ 주민 정주여건 향상, 기대되는 예산은 

올 하반기 문을 여는 중앙공원 1단계와 국립세종수목원에 이어 중앙녹지공간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국립박물관단지. 

내년 예산안은 320억 원으로 편성됐다. 2024년 어린이박물관과 도시건축박물관의 우선 개관을 위한 공사 및 설계, 디자인박물관 및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 설계공모 착수 등에 쓴다. 

복합커뮤니티센터의 순차적 준공 흐름도 지속한다.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둔 산울리(6-3생활권)의 복합커뮤니티센터 기본설계 착수비 6억 6000만 원을 비롯해 각 생활권 복컴의 준공 및 계속사업 예산이 제시됐다. 

▲2021년 반곡동 복컴과 해밀동 복컴 준공 ▲2022년 나성동 및 합강동 복컴 ▲2024년 집현동 복컴 등 복컴 전체 예산만 613억 원 규모다. 여기에 2022년 4생활권 광역복지지원센터 건립비 220억 원도 눈에 띈다. 

문화공연시설로는 나성동 아트센터 준공(273억 원)이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2021년엔 집행될까 

국가행정시설 중 단연 눈에 띄는 사업비는 역시나 국회세종의사당 설계비 10억 원이다. 2024년 완공 목표의 의사당 예산이 내년에 집행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또 세종남부경찰서(86억여 원)와 세종세무서(114억여 원)가 내년 예산 투입과 함께 준공의 빛을 본다. 

지방행정시설로는 보람동 창의진로교육원과 어진동 119특수구조단이 전체 136억여 원 예산으로 2022년 준공되고, 보람동 평생교육원은 24억 원 규모 예산으로 2023년 완공 로드맵 실행에 놓인다.  

행복청의

이밖에 인건비와 기본경비, 행복청 운영비, 자족기능 유치 등 행복도시건설 지원비는 226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행복청 관계자는 “이번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서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차질 없는 행복도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